전 세계 곳곳의 세종학당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우고 체험하며 한국의 매력에 빠진 외국인 학습자 147명이 서울에 모인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는 세종학당재단(이사장 강현화)과 함께 10월 2일부터 10일까지 서울, 파주, 용인 등에서 ‘2018 세종학당 우수학습자 초청 연수’를 진행한다. 연수 기간 중 10월 4일에는 본선을 통과한 12명이 ‘2018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 대회’ 결선에서 실력을 겨룬다.
이번 연수에는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56개국, 172개소 세종학당에서 실시한 한국어 말하기 대회 예선 결과에 따라, 학당별로 우승한 학습자들을 초청했다. 특히, 한국에 대한 특별한 인연이 있는 학습자들도 있다.
베트남 후에 세종학당의 레 쩐 응옥 칸(Le Tran Ngoc Khanh, 20) 씨는 한국 드라마로 한국어를 처음 접하고 배우기 시작해, 이젠 한국인과 한국어로 직접 대화할 수 있고 좋아하는 드라마를 이해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전했다. 한국어를 비롯한 7개 국어에 능통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세종학당의 주마타예바 라자트(Jumataeva Lazzat, 23) 씨는 근면한 한국 사람들의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아 한국문화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했다. 주폴란드 한국문화원 세종학당 클라우디아 김(Klaudia Miroslawa KIM, 31) 씨는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 세종대왕이라며, 자신의 한국 이름은 ‘김가은’이라고 자랑스럽게 소개했다.
참석자들은 최태성 강사의 특별강연회 ‘외국인이 바라본 한반도 전쟁과 평화’를 시작으로, 지난 4월 27일에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판문점과 도라전망대 등을 방문해 평화와 공존의 공간을 체험한다. 전통문화 체험지인 용인 한국민속촌과 태권도 수련의 성지인 무주 태권도원에도 찾아가 전통 혼례식과 태권도를 직접 보고 배울 예정이다.
이번 연수 과정은 오는 10월 9일, 한국방송(KBS 1TV)에서 한글날 특집방송 ‘좌충우돌, 한국어·한국문화 체험기’로 만나볼 수 있다.
‘세종학당 우수학습자 초청 연수’에 참여했던 학습자들은 직접 경험한 한국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민간 문화외교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작년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주프랑스 한국문화원 세종학당 바 레일라(Bah Leyla Ousseinatou, 36) 씨는 최근 텔레비전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뛰어난 한국어 실력을 뽐냈으며, 프랑스 영화를 한국어로 재녹음(더빙)하는 성우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참석자들은 이번 연수를 통해 한국문화를 깊이 체험함으로써, 앞으로 한류를 확산할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를 가진 외국인들이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통해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계기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활동 사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