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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국방

국방일보 온라인 설문조사 ‘장병 별별 랭킹'

430명 참여… 아이유, 유재석, 아이린, 박보영, 싸이 순으로 응답

 “항상 장병 개개인의 고민뿐만 아니라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 들어주시는 병영생활 전문상담관분들 덕분에 군생활 잘 적응 할 수 있었습니다.” (해병대사령부 일병 김정태) 살면서 고민 없는 사람은 없다. 특히 하루아침에 ‘군대’라는 낯선 상황에 놓이는 군 장병들은 보통 사람들보다 다양한 고민거리를 안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갑작스러운 이별, 전우들과의 관계, 생소한 환경 등 수많은 어려움이 군복무 내내 따라 다닌다. 이럴 때 자신의 이야기를 아무 편견 없이 들어주며 심리적으로 지지하고 응원하는 사람이 한 명만 곁에 있어도 그 고민은 깃털처럼 가벼워지지 않을까?


병영에서 이러한 역할을 담당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병영생활 전문상담관이다. 군 장병(가족)을 대상으로 심리검사, 심리상담, 심리교육 등을 제공해 장병들의 부대 복무 적응, 기본권 보장에 힘쓰고 있다. 시범사업이 시작된 2005년 6명을 시작으로 2018년 현재 383명이 전군에서 장병과 동고동락하고 있다.


국방홍보원(원장 이붕우)이 발행하는 국방일보는 얼마 남지 않은 2018년 ‘소통’과 ‘공감’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보자는 의미에서, 11월 장병 별별랭킹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주제는 ‘시시콜콜한 이야기도 잘 들어줄 것 같은 병영생활 전문상담관으로 적합한 연예인은?’이었다. 지난 10월 22일부터 11월 12일까지 국방망(인트라넷)을 통해 진행한 이번 설문에는 총 430명의 장병이 참가했다. 후보로 언급된 연예인 수만 100명이 넘어 득표수와 표 차이는 미미했다. 하지만 톱10에는 가수, 개그맨, 방송인, 배우 등 활동 분야는 달라도 평소 매스컴을 통해 따뜻한 성품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는 유명 연예인이 다수 포함돼 눈길을 끈다.


조사 결과, 1위는 가수 겸 배우 아이유(62명, 14.4%)가 차지했다. 장병들은 유년 시절 어려운 환경을 딛고 최고의 아티스트가 된 이후에도 초심을 잃지 않고 항상 열심인 아이유라면, 친누나처럼 따뜻하게 보듬어 주고 무슨 이야기든 공감해 줄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육군28사단 성현률 병장은 “많은 용사가 아이유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담긴 노래를 들으며 힐링 받았던 경험이 있을 것”이라며 “소탈하고 친화력이 좋아 쉽게 다가 갈 수 있는 대표 연예인 같아서”라고 추천사를 남겼다.


그런가하면 공군16전투비행단 송기태 상병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민박객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지나치기 쉬운 이야기까지 귀담아 들은 후 약속을 지키는 아이유야 말로 남의 슬픔까지 잘 이해해줄 병영생활 전문상담관으로 적격”이라고 말했다.


이어 2위는 ‘국민 MC’ 개그맨 유재석(48명, 11.1%)를 꼽았다. 장병들은 “평상시 TV에서 다른 사람말도 잘 들어주고, 격려해주고, 응원해주는 모습을 많이 봤다” “어떤 답을 먼저 제시하시기 전에, 제 고충과 어려움을 먼저 경청하고 공감해주실 것 같아서”라는 의견을 제시했다.그런가하면 아이돌 그룹 멤버 ‘레드벨벳’의 아이린(3위, 40명, 9.3%)과 ‘트와이스’ 사나(7위, 19명, 4.4%)도 이름을 올려 또래 군 장병들 사이 개인 인기지형도를 살펴볼 수 있었다.


또 육군원사의 딸 박보영(4위, 32명, 7.4%), 2번의 군복무 이후 누구보다 국군을 응원하는 가수 싸이(5위, 27명, 6.3%), 특전맨 이승기(6위, 25명, 5.8%), 골목상권 살리기 예능프로를 통해 ‘공감요정’으로 불리는 배우 조보아(8위, 17명, 4.0%), 천하장사 출신 방송인 강호동(9위, 15명, 3.5%), 인기 개그맨 박나래와 신동엽(각 8명, 1.9%)이 공동 10위로 조사됐다.


한편 국방일보는 지난 2016년 1월 국군 장병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온라인 설문조사 ‘장병 별별 랭킹’ 코너를 신설하고 매월 장병들의 생각과 이야기를 신문 지면과 온라인 국방일보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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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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