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게 살다 보면 시간이 유독 빠르게 흘러가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 시간들이 모이면 세월이 되어 쌓이고 얼굴에 나타난다. 특히 연말은 더욱 그렇다. 한 해 동안 누적된 피로에 이듬해 한 살 더 나이든다는 심리적인 부담감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연말연시 각종 모임에서의 잦은 음주는 피부를 쉽게 푸석하게 만들어 피부 스트레스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2017 대한민국 피부 건강 엑스포’에서 피부 고민과 관련한 설문조사에서 평상시 피부 고민을 묻는 질문에 43.7%의 응답자가 ‘피부 잔주름과 노화’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많이 나온 답변은 ‘건조함’, ‘뾰루지’ 순이었다.
바노바기 성형외과 반재상 원장은 “연말에는 업무량이 많은 데다가 각종 모임에서의 음주 등으로 피부 속 수분을 빼앗기기 쉽고, 동시에 관리에 소홀해질 수밖에 없는 시기”라며 “친목도모와 스트레스 해소도 좋지만 과도한 알코올 섭취 등은 체내 수분을 증발시켜 피부 주름과 탄력 저하, 수분 손실을 일으키는 주범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해 한 해 나이 들며 발생하는 신체 노화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특히 피부는 피하지방이 위축되고 수분이 손실되어 주름이 생기고 탄력을 잃기 시작한다. 노화를 예방하고 피부 건강을 유지하는 핵심은 유수분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다. 이 밸런스가 깨지게 되면 피부를 보호하는 장벽이 약해지고 이는 각질, 주름 등을 유발하는 주범이 된다.
평소 물을 자주 마시고 가습기를 사용하는 등의 습관이 피부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요즘 같은 연말에는 이를 지키기 쉽지 않다. 지인들과의 술자리가 연일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오랜만에 만나게 되면 이야기가 쉴 새 없이 이어져 새벽 귀가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장하는 하루 음주량은 성인 기준으로 남자 40g, 여자 20g이다. 소주로 따지면 남성 5잔 이내, 여성 2.5잔 이내에 해당한다. 따라서 스스로 음주량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분위기에 맞추다 보면 금세 권장량을 넘기게 된다.
이처럼 12월은 건조한 날씨에다 음주 및 피로까지 겹치게 된다. 이 같은 생활패턴이 반복되면 피부 노화를 앞당길 수 있다. 따라서 평소에 주기적으로 피부를 관리해주는 것이 좋은데, 주 1~2회 정도 필링 제품으로 묵은 각질을 제거하고, 보습력이 높은 제품을 충분히 발라 겨울철에도 피부가 메마르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도움 될 수 있다.
꾸준한 관리는 주름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는데 도움 된다. 하지만 피부에 이미 깊게 자리 잡은 주름을 개선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쭈글쭈글한 피부는 생기 없어 보이기 쉽고 볼륨감마저 없어 보이게 만든다. 이처럼 눈으로 직접 보이는 주름은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이어지기 쉬운데, 이때 피부 재생에 핵심 역할을 하는 진피층을 자극하면 주름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진피층은 표피 아래에 있는 두꺼운 층으로 피부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따라서 주름이 많이 발생한 노안 피부의 진피층을 살펴보면 두께가 얇고 밀도도 낮다. 진피층의 유지가 곧 피부 처짐은 물론 주름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이다.
이에 최근 ‘스킨 필러’가 주목받고 있다. 스킨 필러는 피부 진피층에 작용해 주름진 얼굴에 자연스러운 볼륨과 생기를 준다. 시술 과정이 간단해 시간적 여유가 없는 연말에 더욱 많이 찾고 있는 추세다. 한 번의 시술로도 충분한 수분 공급이 가능해 시술 후 얼굴 잔주름이 눈에 띄게 개선된다. 그뿐만 아니라 필러 주입 후 보이는 푸르스름한 비침과 피부가 울퉁불퉁해지는 현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이처럼 필러를 맞았을 때 생기는 부작용을 최소화해 보다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반 원장은 “대게 주름은 노화가 진행되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현대인들의 경우 바쁜 일상과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주름이 발생하는 시기가 갈수록 앞당겨지고 있다”며 “이미 자리 잡은 주름은 스스로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깊은 주름에 효과적인 필러 등이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시술 전 반드시 해당 병원의 필러 사용 인증 여부를 확인해야 안전하고 효과적인 시술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