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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칼럼 <동맥경화증>


김영섭 원장

백운당한의원


동맥경화란 글자 그대로 동맥의 벽이 두껍게 되어 지방분이 불어 탄력성이 없어지고 굳어지는 상태를 말한다. 그것은 마치 오래된 낡은 고무관이 탄력성을 잃어 힘없이 찢어지는 모양과 같이 조금 힘주어 잡아당기면 곧 찢어지는 상태와 흡사하다.


동맥경화는 나이를 먹어갈수록 반드시 일어나는 생리적 현상으로 생각하여 왔으나 최근에는 젊은 사람에게도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는바, 식생활의 변화 때문인 것이다.

 

동맥경화는 신체의 어느 곳이나 혈관에서 일어나며 더욱 잘 일어나기 쉬운 곳은 생명에 가장 중요한 뇌·심장·신장이다.


뇌의 동맥에 경화현상이 오면 뇌졸중을 일으키며 심장에서 심근경색을 일으키며 신장에서 일으키면 요독증을 일으킬 위험성이 있다.


성인병의 대부분은 암을 제외하고는 동맥경화로 인해 일어나는 병이라고 말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정도로 근자에 이르러 발생의 빈도가 높다.


때문에 동맥경화를 예방하여 그의 진행을 늦추는 것은 장수와 건강에의 열쇠이며 지름길이다, 동맥경화의 원인은 아직 잘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다음과 같은 인자가 관계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첫째 지방분을 너무 섭취하는 것인데 혈액중의 콜레스테롤 즉 지방의 일종으로 밀랍의 성질을 갖고 있는 물질이 불어나 혈관 벽에 부착되어 일어나는 것을 가장 주된 원인으로 보는 것이다.


최근에는 어린 시절부터의 영양과잉이 동맥경화의 원인으로써 주목되고 있다. 또 동물실험에서는 토끼나 닭에 콜레스테롤을 더 많이 먹이면 간단히 동맥경화가 일어나며 먹이지 않으면 그런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 사실이 보고되었다.


고혈압과의 원인 관계에서는 고혈압과 동맥경화는 일련의 서클적 인과관계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과 고혈압은 동맥경화의 전구증으로 보아오고 있다.


둘째, 호르몬의 이상으로 갑상선호르몬·위장호르몬·여성호르몬 등의 이상이 동맥경화의 발생에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혈관벽의 장해가 동맥경화의 발생에 관계가 다분히 있을 뿐 아니라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있으면 부신에서 분비되는 아드레나린의 작용으로 동맥경화가 발생한다고 본다. 그리고 술과 담배·과식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마지막으로 유전적 소인으로는 이상의 제 인자가 오랜 세월의 사이에 겹치고 쌓여서 혈관의 변화를 일으켜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것으로 보는 것이다.


이러한 원인 중에서도 동맥경화발생의 원인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혈관의 때와 혈액의 때인 콜레스테롤이 혈관벽에 부착돼 생기는 것이다.


그러면 콜레스테롤은 무엇인가에 대하여 알아보자. 일반적으로 혈관의 때라고 하는데 지방대사의 이상에 따라서 일어나는 중간물질이라고 말한다. 참고로 지방 대사를 관장하는 중추기관은 간장이다.


최근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콜레스테롤은 간장 안에서 초산과 같은 물질로 만들어지면서 담즙이나 성호르몬, 부신호르몬으로 전환되는 중간대사 물질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때문에 콜레스테롤이라고 해서 무조건 인체에 유해한 것이 아닌 것이다. 한방병리학에 따르면 혈액대사가 있는 묵은 피의 일종으로 혈관의 때와 혈액의 때를 생각하게 된다.

 

증상 역시 여러 가지로 나타나는데 동맥경화의 현상은 어떤 사람은 뇌의 동맥경화의 증상이 세게 나타나며, 어떤 사람은 심장의 동맥경화의 심장이 뚜렷하게 일어나는 것과 같이 개인차나 장기의 차가 있다.


뇌동맥경화의 현상으로 현기증·충혈상기·기억상실·머리가 무겁고 둔해지며, 귀울림·어깨쑤심·혀가 자유롭지 못하고 수족이 뒤틀리는 현상으로 치명적인 뇌졸중을 유발한다.


또 심동맥경화의 경우는 심장을 지키고 기르는 심하게 꼬이는 느낌이 들며, 동계항진으로 숨이 차고 헐떡거리며 더욱 무섭고 놀라운 협심증·심근경색을 일으킨다.


신장에 오는 동맥경화의 증상으로는 오줌의 이상, 밤의 다뇨, 부종 등을 나타내며 고혈압증을 더욱 나쁘게 하여 뇨독증 위축신을 일으킨다.


대동맥경화의 증상은 심장부에 가벼운 통증이 있고 대동맥류를 일으키는 수가 있고, 하지동맥경화의 증상은 간헐성파행이라고 일컫는, 이른바 걸을 때 발의 근육에 아픔이 와서 걸을 수 가 없게 되고 잠깐 쉬었다가 비로소 걸을 수 가 있으며 조금 걸어가면 또 걸을 수 없는 상태를 나타낸다.

 

치료와 예방으로서는 우선적으로 혈관벽에 콜레스테롤의 부착을 방지시켜야하고 동시에 이를 없애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열쇠이다.


콜레스테롤은 앞에 말 한대로 지방대사 및 혈액대사의 이상에서 생긴 중간물질로서 이 지방대사 및 혈액대사의 이상함을 정상화 할 수만 있다면 동맥경화 예방이나 치료는 거의 해결되는 것이다.


그 지방대사를 도모하는 중추는 간장이라고 했는데, 혈액대사를 다루는 중추는 신장이다. 그러므로 치료의 방법은 간과 신의 기능을 조정하는 데 키포인트가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신진대사기능 센터인 간과 신장의 기능을 조절하는 데 따라서 지방대사의 장해가 되는 혈관의 때와 혈액의 때를 함께 맑게 하여 콜레스테롤의 부착을 예방함과 동시에 이를 제거할 때 전신의 혈액순환이 순조로우며 원활하게 되어 동맥경화증으로부터 일어나는 뇌졸증·협심증·심근경색·요독증 등 일련의 무섭고 놀라운 성인병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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