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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칼럼 <습관성 유산을 막아라>

   

김영섭 원장

백운당한의원

 

 

현재 유산은 임신한 사람의 20% 정도가 경험을 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대개 임신이 된 후 28주 이내에 태아가 사망하거나 자궁 밖으로 배출되는 임신중절의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이러한 경우가 연속하여 3회 이상 연속될 때 습관성 유산이라고 말한다. 3회 이상의 유산은 다음 임신에서의 유산확률이 80~90% 이상으로 높기 때문에 상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이다.


유산의 원인으로는 선천적으로 자궁발육부전 또는 자궁위치이상, 기형자궁 등을 들 수 있으며 유전인자나 황체기 결함 같은 호르몬인자, 그리고 자궁경관의 무력증 등을 들 수 있는데 이밖에도 자궁내막염, 또는 자궁구나 경관이 늦춰져 있다거나 모체에 심장병, 신장병, 폐병 등의 중병이 있거나 매독 등의 성병에 감염되었을 경우 등을 들 수 있다.


후천적으로는 임산부의 허약체질 또는 과로나 과격한 운동, 무리한 여행, 과도한 성교 혹은 심한 정신적 충격 그리고 정자와 난자의 불완전한 수정, 항암제의 투여나 약물의 과용 등의 원인이 있다.


때문에 임신을 위한 여성은 사전에 자신의 건강을 점검하고 임신기에 들어서도 항상 안정을 취하고 주기적인 체크를 게을리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흔히 유산기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 임신 중 하복부에 심한 통증과 함께 하혈이 나타나는 경우를 말하고 실제 유산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물론 갑자기 이런 증상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임신전기(태반완성전)에는 약간의 출혈과 함께 그저 아랫배가 무지근한 느낌이 수 시간 혹은 수일간 지속되고 발작적으로 허리가 아프거나 하복부에 통증이 온다.

 

임신부에게서 유산기가 나타나면 어떤 상황이던지 일단 유산을 염두에 두고 바로 임신부를 편안히 눕게 한 다음 다리를 30정도 높게 하여 절대안정을 취하도록 해야 한다. 그런 다음 바로 전문의사의 진단을 받아 홀몬제를 주사하거나 내복시켜 유산을 막아야 한다.


습관성 유산의 가장 대표적인 경우는 빈번한 소파수술로 자궁내막에 상처가 생기고 자궁양쪽 벽이 유착되어 발생하는 자궁내막유착증과 자궁경관무력증을 들 수 있는데 이것은 자궁의 입구에 힘이 없기 때문에 임신만 되면 자궁이 자동적으로 열려버리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처음 유산을 경험하게 되면 자궁의 건강에 가장 큰 신경을 써야한다. 방에서는 유산기를 태기불안이라 하여 비()를 건강하게 하고 기()의 운행을 원활하게 하는 치료법을 써왔는데, ()와 신()이 허()할 경우 습관성유산의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는 인체의 중심에 위치하여 모든 장기에 영양을 공급하는데 비가 허하면 제 기능을 발휘 하지 못하므로 태기를 굳게 할 수 없으며, ()은 양방에서 말하는 신장(腎臟)만의 개념이 아닌 생식기전반을 포괄적으로 말하는 것인바, 이 신의 기능이 약해지면 역시 태기를 공고히 할 수가 없는 것이다.

 

때문에 비와 신을 보 하여 자궁의 수축력을 단단히 해주며 자궁내부의 상태를 건강하게 해주는 데 중점을 두고 처방을 하게 된다.


물론 민간에서도 이러저러한 요법들이 많이 전해오고는 있지만 태아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함부로 약을 사용한다거나 이용하는 것을 자제해야 하기도 할 뿐 아니라, 옛날과 달라 요즈음은 병원이나 한의원이 많은 만큼 전문의사를 찾아 정확한 진료와 처방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평소 임신을 위하여 노력중이거나 임신의 징후가 나타나면 임신부로서의 주기적인 건강관리와 태아의 상태를 체크하는 일도 중요하며 한방을 통한 태내건강을 도모하여야 할 것이다.


항간에는 임신 중에 한약 복용을 금기시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것은 자칫 약물의 오용을 우려하여 조심하라는 취지일 뿐이고, 오히려 임신부와 태아의 건강은 물론 출산의 순조로움을 위해 전문 한의사를 찾아 정확한 처방의 한약을 복용하도록 권한다.

 

35세의 L부인은 초등학교 교사 남편과 함께 멀리 지방에서 올라와 본 의원을 방문했다. 부인은 이미 3번이나 임신한 경험이 있었지만 5개월, 6개월, 7개월 되던 때 모두 유산이 되고 말았다.


그때마다 산부인과에서 황체호르몬주사를 투여 받았으나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또다시 아이가 유산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이미 나이는 35세나 되었고, 아이를 갖고 싶다는 심정으로 정신적인 고뇌와 근무에서 오는 피로감으로 몹시 수척해 있었다. 또 이런 나이로는 설령 아이를 갖게 되더라도 순산이 어려울 것이라는 걱정이 앞섰다. 필자에게 찾아 왔을 때 이미 임신한 상태였고 L부인은 이번만은 유산을 막고 싶어했다. 그러나 부인은 야위어 있었고 창백한 안색, 냉증과 함께 쉽게 피로하여 심한 위하수도 있었으며 분명한 이완성 체질을 나타냈다.


혈압이 매우 낮으며 맥상은 힘이 없었고 복부는 무력하여 이러한 체력으로는 유산이 되는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우선 허약체질과 자궁냉증 자궁무력증을 치료할 수 있는 약을 출산 시까지 복용시키기로 하는 한편 근무에도 무리가 없도록 충분히 주의를 주었다. 교사인 남편이 매월 편지로 경과를 보고해 주었고 그에 따라 필자도 약을 우송해 주었다.


한때 복통이 있었지만 유산한 일이 있었던 5개월, 6개월, 7개월을 무사히 넘겼다. 드디어 예정일에 무사히 건강한 남자아이를 순산했다. 근무처를 사직하고 차차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으며 다음해 다시 아이를 가질 수 있었다. 이번에도 전과 같은 처방을 매월 우송하여 복용시켰으며 역시 건강한 남자아이를 순산했다.


반년쯤 지나 그 부인은 남편과 함께 두 아이를 데리고 인사차 의원을 방문했다. 그리고 자신과 같이 습관성 유산으로 고생하는 두 사람을 소개했다. 한사람은 임신 2개월 단계에서 두 번 유산했으며 또 한사람은 4개월째에 두 번 유산한 경험이 있었다. 두 사람이 모두 앞의 경우와 같이 허약 체질이었기 때문에 전자와 같은 약을 처방했다. 3개월 정도 복용하면서 두 사람 모두 아이를 갖게 되었으며 무사히 모두 순산했다는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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