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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고전머리전문가협회 임수빈 교수

대한민국 문화유산 알리는 가체장 1호 명장

고전이란 무엇일까. 고전 속에는 긴 세월을 이어온 조상의 정신이 담겨 있어 시대가 다르다고 해도 최고의 문화유산이다. 그래서 옛것을 연구하고 그것을 교육하며 미래 문화유산으로 이어가는 것은 가장 뜻있는 일이다. 본지는 문화유산을 지키는 사람들편을 기획, 한국방송고전머리전문가협회 임수빈 교수를 선정했다. 이유는 예술 분야 전문가들이 대한민국 고전미용 교육의 리더이며 세계에 전통문화를 알리는 외교적 교량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적극적으로 추천했기 때문이다

 

 

임수빈 교수를 만나다

 

지난 35일 오전, 청담동에 있는 한국방송고전머리전문가협회 본원을 찾았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은은한 조명 불빛 아래 가체를 두른 마네킹 모델, 비녀, 꽂이, 빗 등 고고한 문양의 장신구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임수빈 교수는 직접 찻물을 끓여 보이차를 내놓으며 미소지었다. 임 교수는 호칭이 여럿된다. 한국방송고전머리전문가협회 회장, 미용예술학 박사, 숙명여대 평생교육원 주임교수, 인천문예실용전문학교 겸임교수, 국제대학교 외래 교수, 산업인력관리공단 일반 미용사 감독위원, 미용 부문 강남지역 벤처기업 1()오색단장 대표이사, 수빈 Hair Make up 원장 그리고 오만원권 신사임당 초상화 재현 참여 모델이다. 이하 호칭은 교수로 일원화했다.

 

새로운 도전의 토대가 된 고전머리

 

임 교수에게 고전머리에 입문하게 된 계기를 물었더니 시간을 거슬러 평택에서 U2미용실을 운영하며 미용인으로 출발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1999년 미용사 자격을 취득했습니다. 실기는 기술을 연마하면 되지만, 파마는 머리가 왜 말리는지, 염색약 제1제와 2제는 무엇이 다른지, 화학적인 것 염색적인 것 등 이론적으로 궁금증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2005년도에 국제대학교 피부미용학과에 입학했습니다라며 여러 분야 가운데 고전머리를 통해 새로운 꿈이 생겼다고 말했다. 도전은 언제나 가슴 뛰는 설렘이 담겨 있고 무엇보다 새로운 시작이라는 큰 의미가 있다.

 

늦깍이 대학생은 사업과 학업을 병행하며 때로는 독하게 때로는 성실하게 꿈을 이뤄나갔다. 고전머리로 석사학위를, 불화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 과정을 이수하면서 힘들게 일했던 기억 한 토막을 들려줬다. “미용실 자리를 서울로 옮겼습니다. 근처에 성형외과가 많았는데 그곳에서 성형 수술을 마친 중국인들이 머리를 부탁한다며 찾아왔습니다. 일일이 손으로 직접 머리를 감기고 그런 와중에 집필도 하고 대학에서 강의도 했습니다라며 돌이켜보면 고전머리가 매우 소중하고 매력적이었고 재미가 있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열정을 쏟아부은 나날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고전머리는 시대적 역사와 문화를 알아야

 

고전머리란 무엇인가? “옛날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문화유산을 지금의 현 미용인들한테 계승 발전시키는 것입니다라고 정의했다. 그러나 역사를 바로 알아야 전통고전머리를 제대로 아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전머리는 청동기, 상고시대,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출토된 도자기 항아리와 화분 등에서 여성의 얼굴을 그린 채색화를 통해 머리 모양을 추론할 수 있다. “삼국시대부터 서민들은 쪽머리, 댕기머리 등의 형태를 유지했지만, 왕과 왕비, 귀족은 중국의 왕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왕보다 등급이 두단계 낮은 머리 모양으로 바뀌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머리 꾸밈이 부의 상징과 사치가 되자 정조는 가체 금지령을 내렸습니다라고 말했다.

 

가체는 머리에 덧대는 머리카락을 말하는데 그것을 다리라고 한다. 다리는 본머리가 아닌 딴 사람의 머리카락을 여러 갈래로 꼰 형태이며 사대부가 여인들에겐 부의 상징이었다. 가체를 하려면 소 한 마리 값 정도였으니 사치라는 말이 나올 법도 했다. 쪽머리는 서민 여성과 사대부가의 기혼녀가 평상시에 주로 했던 머리 형태이며 오늘날 승무원머리를 연상하면 된다. 첩지머리는 가체금지령 이후 가리마 위에 신분 표시를 한 머리 형태, 트레머리는 다리를 굵게 하여 틀어 얹어 놓은 형태로 김홍도와 신윤복의 풍속화에 잘 묘사되어 있다. 새앙머리는 궁중 소녀와 외명부 집안의 소녀들이 의례 때 주로 했다. 어여머리는 영친왕의 비 이방자 여사가 궁중 입궐할 때 이 머리 형태를 했다. 쌍계는 낙산사 동자승에서 엿볼 수 있다. 그 외 다양한 형태가 있다.

 

 

고전머리를 현대 헤어디자인으로 재창조

 

임 교수는 미용에 입문하기 전부터 세계적 미용 흐름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다. 그동안 일본 야미노 대학 방문, 도쿄 컬렉션에 참석해 미용 추세를 읽었고 눈을 돌려 이탈리아 미용 박람회에서 미래를 앞서가는 심미안을 키웠다. 강단에서 학생들에게 고전머리 매력은 다양함이라고 강조한다. “개성을 중시한 상투머리, 앞머리를 땋아 귀 옆으로 고정시켜 귀여운 벼머리, 승무원머리 등은 전통적인 쪽머리에서 현대 업스타일로 변화된 것이며 많은 기술 변화를 줘도 그 다양함을 크게 느끼지 못할 수 있습니다라며 고전머리는 기본적으로 둥글게 만들어진 머리위에 자신만의 기술로 땋은 여러 형태의 큰 가체를 올리면 한눈에 남다른 아름다움이 보입니다. 학생들은 어머~ 사극에서 보던 머리야! 감탄하며 흥미가 생겨 열심히 기술을 연마합니다라고 말했다.

 

학생들 또는 고전머리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당부의 말을 부탁했다. “저는 학창시절 고전머리를 공부하고 대회에 나가고 세계를 다니면서 꿈이 바뀌었습니다. 여러분도 고전머리에 도전하고 꿈을 이루려면 세계든 국내든 곳곳의 문화를 통해 눈과 귀를 밝히십시오. 체험만 한 스승은 없습니다라고 밝혔다.

 

미래 유망 직업과 제대로 된 문화 체험할 수 있는 곳

 

1998년 설립한 수빈 헤어메이크업은 임수빈 고전머리연구소 시대를 여는 산파 역할을 했다. 2012년 한국방송고전머리전문가협회 설립, 한국직업능력개발원 가체예능사 자격검정인증기관이다. 각 대학교 및 고교, 메이크업 아카데미 등 헤어 분야 종사자들은 고전가체예능사 응시를 통해 미래 취업 전망이 밝다. 대학교 교수 및 미용교육기관 강사, TV방송사, 영화, 공연 헤어 및 메이크업 아티스트, 국내 뷰티관련 제품사, 뷰티샵 취업 및 창업으로 성공을 기대해도 좋다고 한다.

 

한편, 특별한 집안 행사가 있거나 결혼식 때 머리 모양은 어떻게 할지 고민이 많다. 단 하루일지라도 제대로 된 한복과 그에 어울리는 머리 모양에서 문화를 느끼고, 그 모습을 담은 사진 한 장은 평생 남을만한 큰 선물이 될 것이다. 한국방송고전머리협회 본원에서는 한 곳에서 모든 것을 총망라하기 때문에 직업과 문화를 두루 체험할 수 있다. 고전머리, 메이크업, 네일, 한복, 슈트 및 조상의 얼과 정신을 배우는 전통 예절까지 패션과 미용, 문화를 넘나든다.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고전머리 체험 프로그램은 교실 밖에서 전통 예절을 배우는 시간이다. 인사법을 배우며 엉덩방아를 찧고 웃음바다가 되었다가, 머리를 매만질 때는 그리도 얌전할 수가 없다. 체험 후 한복패션쇼를 선보일 때는 모두가 일류 모델이 된다.

 

임수빈 교수의 다양한 활동

 

고전머리와 한복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그래서 복식, 장신구, 메이크업, 다도 등 전통과 예절, 미용을 두루 섭렵하며 더욱더 많은 자료수집과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저서 임수빈 고전머리 교실 이론과 실습, 한국직업능역개발원에서 정식으로 인정한 자격검정시험 교재 및 예상 문제집 고전가체 예능사 1, 2, 3을 집필했다. 이러한 저서는 고전머리 분야는 관련 자료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전통에 입각한 이론과 실기는 물론 한복과의 관계를 균형감 있게 배울 수 있어 학문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대회 활동은 청와대 사랑채(한국 전통 고전머리 시연) 4회 참여, 2016 Mrs. KOREA World 모델 선발대회 헤어협찬, 중국 소주 전통혼례재현&웨딩 심포지움, 워싱턴 D.C 링컨 메모리얼 광장 한복패션쇼 동행, 멕시코 칸쿤 컨퍼런스 아시아 대표, 뉴욕페스티벌 in 여주 충효 우리의얼 한복대회 고전머리 담당, 평택시민과 함께 하는 고전머리 연구가 임수빈 작품전 등. 그 외 영화 궁녀’, ‘미인도’, ‘벽루천에서 고전머리 담당.

 

수상 내역은 제1회 기능장대회 고전머리부문 금상, 3회 노동부장관배 기능공모전 대상, 3회 한옥마을 문화부장관배 최우수 작품상, C&C20 전통공예문화대전 금상, 8회 한국 고전머리 경연대회 최우수 지도자 표창장(대한민국 국회) .

 

인류 문화유산 후대에 전하는 명장

임 교수는 미용에 입문하여 전통 고전머리를 발전 계승시켜 현대적 헤어디자인으로 재창조하고, 대학 강단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각종 한복 패션쇼를 통해 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알려 외교 역할을 다했다. 한국방송고전머리협회는 20년 성취를 넘어 100년을 향해 가는 문화의 현장이다. 오늘이 있기까지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강남구 청담동에서 고전머리미용을 시작한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는 미쳤다며 따가운 눈총을 쏘았다. 차갑던 시선은 칭찬으로 바뀌었다. 선배와 동료들은 고전 문화를 미용 분야로 발전시켜 뷰티 산업과 국가적 이미지를 높였다라며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문화를 지키고 알리는 데 있어서는 종교를 초월한다. 임 교수는 모태 신앙이 기독교다. 그러나 전통문화를 대하면서 그렇게 싫던 향내가 지금은 싫지 않으며 사찰 비빔밥도 잘 먹는다고 한다. 경복궁, 덕수궁, 종묘 같은 건축물, 기왓장에서부터 박물관에 전시된 도자기, 그림, 유물들 하나하나에서 조상의 훌륭한 정신과 지혜를 배운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후학들에게 문화유산의 지식과 안목을 키워주는 가체장 1호 명장을 만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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