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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용 (사)다문화예능예술연예인협회 이사장

악기 일번지 낙원동 아코디언 스튜디오 및 전국 9개 지부 운영

어느 날 강가에서 정장을 갖춰 입고 아코디언 연주 삼매경에 빠져있는 노신사를 보게 되었다. 그는 계절을 초월하여 자연을 무대로 삼고 주변의 나무와 풀이 관중이고 열렬한 팬이라고 속삭였다. 홀로 자연을 벗 삼아 독무대를 펼치고 있는 그의 사연이 궁금했다. 음악은 퇴직 후 우울증으로 삶을 잃다시피 힘들어했는데 아코디언 연주를 통해 다시 삶을 기쁘게 해주었다고 말했다. 음악의 힘이란 무엇일까. 그는 정서불안, 무기력증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치매예방에도 좋다며 김일용 아코디언 스튜디오를 추천했다.

 

 

김일용 아코디언 스튜디오 문을 열자

 

한껏 분위기가 달아오른 아코디언 스튜디오. 절로 몸을 들썩거리게 만드는 강약 리듬에 심장까지 울리는 듯한 멜로디와 음색 변화 그리고 특수화음을 한 번에 연주하니 그곳은 어느새 오케스트라 공연장이 되었다. 아코디언은 혼자서 연주와 반주를 동시에 할 수 있으며 언제 어디서나, 누구든지 즐길 수 있는 악기이다. 그래서 한 사람의 걸어 다니는 오케스트라라고 표현한다. 아코디언 연주의 일인자 김일용 아코디언 연주가에게 취재 요청을 했다.

 

아코디언이란!

 

손풍금이라고 불리던 악기가 현재에는 아코디언으로 통용된다. 소리나는 원리는 아코디언 안에 하모니카가 여러 개 들어있는 것과 같아 하모니카 리드 박스의 원리와 비슷하다. 노래할 때 호흡이 필요하듯 아코디언의 호흡기관 역할을 하는 바람통 벨로즈를 열고 닫으면 바람이 해당 음을 통과하여 리드가 열리면서 철판을 진동시켜 소리를 낸다. 한마디로 아코디언은 바람을 만들어 소리를 내는 종합 화음악기이다. 예전에는 버튼식 아코디언을 아코디언으로, 건반식 아코디언을 피아노 아코디언으로 명칭했지만, 현재는 건반식 아코디언이 일반적이다. 소형 아코디언은 건반과 버튼의 수가 적어서 음역이 좁고 반주용 화음의 종류도 제한적이다. 대형 아코디언은 음역이 넓고 다양한 조의 곡을 연주할 수 있다.

 

김일용 아코디언 연주가는

 

중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용정 출생. 어려서부터 트롬본, 트럼펫 악기들과 친숙했으며 둘째 형의 친구가 아코디언 교수였던 관계로 정통으로 아코디언을 배우기 시작했다. 연변음악대학에서 아코디언 전공, 용정 중학교 음악 교사를 지냈다. 한국에는 1999719일 처음 들어왔다. 그 후 방송 출연과 녹음으로 바쁘게 지내던 어느 날, 우연히 지인의 소개로 원장현 대금 연주가와 조경주(서울대 전통무용 전공) 금현국악원장을 만나게 되었다. ·서양 예술의 만남이었을까. 조경주 원장이 아코디언을 배우고 싶다는 요청이 들어왔다. 차츰 교육생이 증가하면서 장소가 협소해지기 시작했다.

 

2014년 봄, 종로구 낙원동에 김일용 아코디언 낙원클럽을 오픈했다. 20181월에는 ()다문화예능예술연예인협회 지부결성 및 김일용 아코디언 스튜디오를 개관했다. 협회는 정기연주회 공연사업, 회보발간, 인재육성 및 일자리 창출, 국내외 문화교류 활동을 진행한다. 각 지부 연구소는 고양시, 부천, 인천, 수원, 오산, 대전, 구미, 강릉, 속초 등에 있으며 지부마다 지부단장과 합주단장이 있다. 각 지역 아코디언 활성화와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일용 연주가는 강릉지부에서 현대판 김삿갓으로 불릴 정도로 회원들 간의 정도 각별하다. 아코디언 저변 확대에 기여가 큰데 보람은 무엇이냐고 질문했다. “아쉽게도 국내 대학에는 아코디언 학과가 없습니다. 심도있게 배우고 싶어도 주먹구구식으로 배우는게 현실입니다. 기술전수로 지역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모든 교육생이 훌륭해서 좋으며 저명한 인사들과 만남이 행복합니다라고 말했다.

 

퇴직 후 아코디언 연주 희망자에게 한마디

 

가수는 노래 한 곡을 완성하기 위해 만 번을 부른다고 한다. 아코디언 연주 분야는 어떤지 궁금했다. “손이 많이 굳어 있기 때문에 처음 시작할 때 두려움이 있겠지만 조급한 마음을 가지면 안 됩니다. 악보를 모르는 사람도 아코디언을 메고 음계 도가 어디 있는지 주시하다 보면 도의 자리를 알고 노하우가 생깁니다. 자전거를 탈 때도 무한 연습하다 보면 달릴 수 있는 것처럼 연주의 모든 단계도 연습이 최고입니다.”

 

아코디언 연주 교육의 특별한 비법은 따로 있는지 물었다. “유치원생에게 대학교 과정을 가르치면 어렵겠죠. 최고령자 90, 최연소 18세 등 다양한 연령층이 있습니다. 60대 이상이 되면 마음은 청춘인데 감각은 현저히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그렇지만 살아온 연륜이 있기 때문에 배우는데 있어서 크게 어려운 건 없어요라고 강조했다.

 

아코디언 연주의 매력과 장점

 

김일용 스튜디오 입문 자격은 어떻게 되는지 질문했다. “우선 몸만 오세요. 모든 악기는 비치되어 있으므로 자기 집처럼 신명나게 놀다가 어느 순간 악기와 내가 적성이 맞으면 그때 악기를 구입하면 됩니다라고 안내했다. 아코디언 연주의 매력은 무엇일까. “누구나 손쉽게 배울 수 있으며 자신에게 맞게 크기나 무게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왼손은 베이스, 리듬, 강약, 화음을 연주하고 오른손은 멜로디, 음색 변화, 특수화음을 한 번에 연주할 수 있어 한 명의 연주자가 오케스트라의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독주 및 합주가 모두 가능해 대공연장은 물론 실내와 야외 등 어떤 곳에서도 자유롭게 연주가 가능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장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 “아코디언을 연주할 때에는 양손으로 버튼과 건반을 조작하고 동시에 손목과 팔로는 벨로즈를 여닫는 등 온몸이 악기와 하나가 됩니다. 특히 왼손 버튼과 오른손 건반의 경우 눈에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손가락 감각에 의존하여 연주하게 되므로 치매 예방 차원에서도 가장 적절한 악기로 손꼽힙니다. 어느 73세 노인분이 뇌출혈을 앓았는데 아코디언을 3개월 배우더니 오른쪽 손가락이 움직였다고 얼마나 좋아하던지요라며 경험담을 털어놨다.

 

 

우울증이 사라져 인생이 즐겁고 신난다는 회원들

 

사람은 취미 속에서 생활해야 가치 있는 인생이 된다는 말이 있다. 김일용 아코디언 스튜디오에서 만난 회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장광희(61) 회원은 아코디언을 배운지 4년 되었다. 시작하게 된 계기는 평소 노래를 부르고 듣기를 좋아했는데 현직에서 퇴직 후 우울증이 찾아왔다. 악기 연주 후 달라진 점은 무엇일까? “머리가 띵해도 아코디언을 어깨에 메는 순간 두통이 사라지는 거예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큰 선물이며 행복감을 전해주는 마법 같은 약입니다라고 말했다.

 

방진선(48) 회원은 초등학교 시절 고적대 행진에서 연주한 기억을 떠올렸다. “그동안 잊고 지냈어요. 동호회에서 활동하는 엄마의 권유로 다시 시작했지만, 마땅히 배울 곳이 없어 독학으로 공부하다가 소문을 듣고 김일용 원장님을 찾게 되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대전에서 아코디언 학원을 운영 중이다.

 

그 외 열정적인 질의응답이 오갔을 무렵 회원들이 한 명 두 명 아코디언을 어깨에 메고 연주를 시작했다. 스튜디오는 어느새 흥겹고도 아름다운 선율로 꽉 찼다. 취재 중간이지만 자신도 모르게 몸을 까딱거리게 되었다. 회원들에게 특별히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지 물었다. “왜 좀 더 빨리 시작하지 않았을까. 이전에 아코디언 연주 경험이 없기 때문에 어색하고 주저하게 되는데 그건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마음을 먹었을 때 일단 시작하지 않으면 다시 용기를 내지 못하고 포기해버릴 수 있습니다. 일단 조금씩 시작해 보세요라는 말을 남겼다.

 

누구에게 어떻게 배우느냐가 정말 중요하다

 

아코디언을 배울 수 있는 곳은 많다. 그러나 입문 단계에서 누구에게 어떻게 배우느냐에 따라 자신만의 끼와 열정을 발전시키는 속도는 천지차이다. 한국 음악 악기의 산실 낙원동 김일용 아코디언 스튜디오를 왜 찾아야 하는지 그 연유를 살펴봤다. 앞에서 언급했던 금현국악원의 원장현 대금 연주가는 인간문화재를 능가하는 명인이며, 조경주 교수는 서울대 출신의 전통춤 대가이다. 또한 그 아들은 대금, 며느리는 가야금, 딸은 해금을 다루는 국악 가족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국악계 거물이 김일용 아코디언 연주가의 제자라는 사실에 비추어볼 때 그 실력은 말 안 해도 얼마나 대단한지 엿볼 수 있다. 아코디언 일번지 김일용 아코디언 스튜디오 및 전국 지부의 문을 두드리면 그동안 잊고 지냈던 취미의 참맛을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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