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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칼럼 <오십견(五十肩)>


김영섭 원장

백운당한의원

 

지구상에 있는 모든 생물은 나름대로의 수명을 가지고 있다. 물론 인간도 마찬가지이며 인간이 만들어낸 각종 기계역시 그 성능이 일정 시간이 지나면 노후 되면서 결국 폐기 처분 되기에 이른다.


우리나라의 자동차의 수명은 약 7년 정도라고 한다. 이것은 외국의 경우에 비해 절반정도의 수준이라고 하는데 물론 나름대로 관리하기에 따라서는 7년을 훨씬 넘겨 타고 다니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런데 7년이라는 수치는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그 시점에 이르면 움직이는 부분이 어느 정도 마모가 되어 100% 자기성능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로 어느 시점에 이르면 신체의 부분 부분이 노화되고 퇴행을 일으켜 능력발휘를 못하게 될 뿐만 아니라 자칫 기능을 상실하는 경우도 초래하게 된다.


관절이나 근육도 예외일수 없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예가 우리가 오십견이라 부르는 근골격계 질환이다. 주로 45세부터 55세 전후에 걸쳐서 증상이 나타난다고 하여 흔히 오십견이라고 부르는데 근래에는 점차 발병연령이 낮아져서 40대는 물론 심지어 30대에서도 이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모든 질환이 그러하듯이 오십견도 남녀의 구분이 없고 좌우 어느 쪽이던 발생할 수가 있는데, 특히 갱년기 장애등으로 인하여 여성 쪽의 발병율이 높은 편이다. 주로 어깨에 심한통증을 가져오며, 심한 경우 통증으로 인해 잠을 잘 수가 없을 정도에 이른다.


팔을 올릴 수가 없기 때문에 머리에 빗질을 한다거나 셔츠의 단추를 잠그는 등의 행동도 제대로 할 수 가없게 될 뿐 아니라 옷을 입고 벗기도 어렵게 된다. 이를 방치할 경우 근육위축이나 골다공증과 같은 후유증을 낳게 되므로 조심해야 하는 것이다.

 

최근 들어 국내에서의 환자수가 매우 많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 오십견의 초기 증상은 약간 뻐근하면서 불편을 느낄 정도이어서 바쁜 사회생활 속에서 이증상은 간과하기 쉬우며 관심을 갖고 조기에 원만히 치료하기란 쉽지가 않다. 결국 어깨가 아프고 움직일 수 없는 상태에 까지 이르게 되는데 이때는 본인도 상당히 괴로운 지경에 이르게 된다.


오십견은 견갑골부위의 통증과 운동이 자유롭지 못할 때에 계속하여 무리하게 동작하면 통증이 오는 것이 특징인데 대부분이 처음엔 질병으로 인정하지 않고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장기간 통증이 계속되면 심각한 표정으로 의사를 찾게 되는 것이다. 오십견은 특히 기상 시 통증 심한데 가볍게 움직이면서 스트레칭을 하게 되면 통증이 완화되지만 오후가 되면 통증이 더해지며 어깨에서 손끝까지 뻐근해진다. 주로 나타나는 부위는 어깨동통의 경우 목에서 어깨로 전이가 되며, 어깨에서 팔목으로 동통이 번지기도 한다.

 

오십견의 원인으로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노인성 퇴행변화에 의하기도 하지만 외부적인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외부의 충격이나 사고로 인하여 상처를 입었거나, 과로와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기도 하고 알레르기성의 염증으로 인한 경우도 있다.


또 차량 등으로 이동시나 선풍기 혹은 냉방기에 일정부분이 너무 오랫동안 노출되거나 몸을 너무 춥게 한다든가 습기가 많은 곳에서 오랫동안 생활하게 되면 몸속의 신진대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할 뿐 아니라 기와 혈이 제대로 운행하지를 못하게 된다. 따라서 이것은 근육신경에 영향을 주게 되어 운동이 자유롭지 못하게 되고 통증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또 견관절 부분의 타박상에 의하여 어혈(흔히 말하는 죽은피)이 발생하여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다.

 

한방에서의 치료는 뜸이나 침 그리고 약물치료 등이 있는데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다. 한 가지 방법으로도 치료가 되기도 하지만, 원인에 따라 침과 약물을 병행할 경우 그 효과는 훨씬 빨리 나타나게 된다. 한방에서는 발병원인에서부터 치료의 초점을 맞춘다 그렇기 때문에 약물도 원인에 따라 그 처방이 달라지게됨으로 반드시 정확한 진찰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그저 통증만 있을 경우에는 갈근탕 정도로 치료가 되고, 몸이 뚱뚱하고 변비가 생기면서 일정한 부위에 통증이 올 경우 시호가용골모려탕, 그리고 잠을 잘떄 몸이 몹시 피로하며, 이불을 덮으면 열이 오르고 덮지 않으면 차가우면서 통증으로 잠을 못 이룰 경우 가미소요산가지황탕등 이밖에도 여러 가지 처방을 응용하게 된다.


오십견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꾸준하게 가벼운 맨손체조나 스트레칭을 하고, 습기가 많거나 찬 곳을 피하고 직접적인 바람을 많이 맞지 않도록 한다. 잠을 잘 때 모로 누워서 자는 것을 피하고 고른 영양조절과 절도있는 생활로 기()의 응체나 어혈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것이다.

 

중소도시에서 중류이상이 생활을 한다는 어느 중년남성이 오십견을 호소해 왔다. 필자가 보기에는 안색은 약간 누렇게 보이고 야윈 형으로 성격은 신경질적이며 담력이 약해보이는 형 이었다. 병의 전력을 물어 본 즉 3년 전 다발성 관절류머티즘으로 모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고통을 면하였다고 하였다. 그러던 것이 1년 전쯤 부터 다시 손을 올릴 수가 없으며 허리띠도 맬 수가 없는 지경에 이르러 필자를 찾았던 것 이었다. 진맥결과 위()는 약간 하수기가 있으며 식사는 적은 양을 먹는다고 했다. 가끔 허리까지 아프고 배에 손을 대면 벌떡벌떡 뛰며 목이 말라 물을 잘 마신다고 한다. 채소보다는 고기를 좋아하며 단 것을 잘 먹는다는 것이다.


일단 영양상태의 조화를 이루도록 하기위하여 빈혈과 위장을 강화시키는 약간의 보약제를 투여 하면서 어깨의 근육을 풀어주는 약을 3개월 정도 복용시키자 그 상태가 매우 좋아지면서 손의 운동도 점차 자유롭게 되었으며 오십견이 고통에서 해방되었다고 좋아하였다.

 

점차적으로 발병의 연령이 낮아져 가는 만큼 젊어서부터 평소 가벼운 운동으로 체력을 단련하여 건강한 생활을 영위 해 나가야 할 것이다. 참고로 그동안 우리가 학교 다닐 때 배웠던 국민체조는 돈 안들이고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운동이다. 그러나 물질적가치가 팽배해지면서 이미 우리의 관심사에서 멀어졌고 그만큼 우리 스스로 지키는 건강은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지금이라도 잠시 하던 일을 접어두고 알고 있는 맨손체조 몇 가지를 실시해보라 당장 기분이 상쾌해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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