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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걸리고 싶어 걸리나’

- 감염원 유입차단 ‘외교문제로 다룬 정부 탓’
- 개학 기 ‘중국유학생 7만여 명 국내수용대책은
- 감염환자 접촉사실 없는 또 다른 피해자 속출

중국 우한 발(發) 코로나19가 지구촌으로 확산돼 국내에서도 감염증 환자가 속출하고 있어  보건방역당국전체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가득이나 시민불안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SNS상에 ‘카더라’라는 가짜뉴스까지 판을 치면서 시민들을 당장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 지 절망의 한숨과 함께 발을 구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국외 위험지역을 다녀온 적도 없고 확진 자와 접촉하지도 않았는데 감염증에 걸린 환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산사람이 어딘 못가나?’라는 시민불만이 고조된 가운데 지역사회확산이 시작된 것이다.


더구나 이제까지 청정지역으로 알려져 왔던 대구지역 방역 망이 뚫리면서 대·경 지역 시·도민들 누구도 안전지대가 없다는 긴장감으로 몰아 감염 병 증상과 예방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일까? ‘더불어 사는 시대에 작은 이슈하나에도 뛰어들어 가짜뉴스를 만들어 여론을 호도하고 있는 아주 몹쓸 인간들을 색출해 엄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없이 높지만 ‘법치로 본 이 나라에서는 믿을 구석이 없다’는 시민의 자포자기와 푸념도 잇따랐다.


문제는 개학과 더불어 7만여 명에 달하는 중국유학생의 국내 유입이다. 현재까지 보건 당국은 ‘대학별 2주간 자가 격리지시’만 내렸을 뿐 구체적인 방안이나 실효성이 있는 대안 책을 찾지도 내 놓지도 못한 상태에서 대학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코로나19의 국내 전파는 초동조치를 못한 책임이 정부의 방만한 정책에 있다’는 국민지적이 높은 가운데 대한의사 협의 ‘감염원 차단 책으로 국경폐쇄 론’도 있었다.


하지만 우리정부는 중국의 눈치를 보는 등 외교를 앞세워 국내에 유입될 감염원차단조치결정을 아직도 미루고 있는 탓에 ‘전 국민을 말살하는 정책’이란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이번 코로나19가 국내에 들어 온 이후 우리사회에 가장 큰 병폐는 지역 간, 시민 간의 위화감 조성으로 감염 병에 걸린 사람에 대한 적개심을 내 보이는 사례가 지나쳐 국민정치의식개선이 지적되고 있다.


실제 감염 증세를 보여 의료시설을 찾았으나 단순 감기증상으로 음성판정을 받은 시민 K 모씨(52. 직장인)는 “자의로 감염 병에 걸리고 싶은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면서 “타인의 어려움에 벌레취급을 하며 적대시하는 우리사회와 이웃에 깊은 좌절과 소외감을 느꼈다”고 소회했다.


지역 병원관계자는 “정부 방역당국의 감염환자 접촉이나 활동반경의 동 선을 쫓는다는 것 자체에 허점이 드러난 것”이라며 “코로나19에 감염되고 싶은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을 것”인데도 “우리사회는 운이 없어 감염 병에 걸린 사람을 벌레 취급을 하고 있다”면서 국민의 목숨이 담보된 국제 감염병원의 근원적 차단에 대한 당위성을 외교문제로 다루고 있는 정부의 안일함을 성토했다.


코로나19라는 전염병 확산 사태의 불안에 더해 지역적 이념적 패권으로 갈라져 마구 내 던지는 가짜뉴스 한 토막에도 국민은 불안하다. 중국 발 코로나19 사태 이후 북한의 국경 폐쇄와 달리 애써 국경을 개방해 코로나19를 받아드리고 있다는 의사협의 지적도 이 정부가 지적하는 유언비어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