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N번방 사건’과 관련하여, 피의자와 참여자에 대한 엄정 수사와 재발방지책 마련에 국민적 여론이 집중되고 있다.
디지털 성범죄의 큰 문제는 피해자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생각을 할 정도로 극심한 정신적인 고통에 시달리게 만들지만, 2차 가해나 신원 노출이 두려워 신고를 꺼리기 때문에 혼자서만 고통 받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더욱이 “피해자도 잘못”이라며 피해자를 비난하는 일부 몰지각한 주장도 온라인에서 나오고 있어, 올바른 국민적 여론 형성도 절실한 실정이다.
전남경찰은 지방청을 중심으로, 이러한 악질 범죄행위를 완전히 척결하기 위해 모든 경찰서에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단'을 운영하고 가능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 생산자와 유포자는 물론 가담, 방조한 자도 끝까지 추적하여 검거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디지털성범죄를 척결하기 위해서는 국민적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 불법촬영 및 유포뿐 아니라, 유포된 동영상을 시청하는 것 또한 호기심이 아닌 범죄라는 인식이 확산되어야 한다. 경찰의 엄정한 대응과 맞물려 국민들의 관심과 협조가 함께한다면 디지털성범죄 근절은 더욱 가속도를 얻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디지털성범죄 피해자들의 도움을 구하는 목소리를 응원하고 싶다. 가해자들은 신고를 미룰 수밖에 없는 피해자들의 불안한 심리를 이용해 점점 악질적으로 요구조건이 변화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피해 발생 즉시 112로 신고하거나, 여성긴급전화(1366) 혹은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파괴하는 디지털 성범죄, 이제는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통해 경찰과 국민이 함께하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갔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