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월간구독신청

방산·국방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전부지선정’ 난항

- 군위·의성 상생발전 주민통합가능성 난제
- 제3의 후보지거론, 쪽박 깨트리지 않아야

김영만 군위군수가 지난22일과 23일 양일간 군위군의회와 관내 유관기관 및 단체를 대상으로 공동후보지 중재(안)안을 설명하는 간담회 자리를 마련해 각계와 주민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틀간 4차례에 걸쳐 진행된 이번 간담회는 80여명의 주민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 다수는 ‘군위우보에 공항을 건설하고 의성군에 항공클러스터 등 과감한 지원책을 주는 것이 통합신공항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이란 목소리를 냈다.



주민들은 ‘국방부가 당초 입장을 고집하지 말 것’을 촉구한데 이어 ‘대구시와 경북도도 자신들의 일방적 입장만 고수하지 말고 해결을 위한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주민협의회 간담회에서는 “우보에 공항이 건설돼야 이용객 등 공항의 비전이 있다”며 “지금 공동후보지만을 논의하면서 왜 우보후보지에 대한 논의는 없는 것인지 매우 불공평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다음날 이장단 연합회 간담회에서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우리도 의성에 가서 설득해야 한다”며 “우보공항이 들어서면 의성 쪽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으로 역제안을 할 수 있지 않은가. 왜 공동후보지를 정해놓고 군위만 일방적으로 설득을 하려고 하는가”라는 지적이 나왔다.




유관기관 및 단체장 회의에서는 “현재로는 공동후보지는 절대 선정될 수 없다. 무산 위기의 통합신공항을 살리는 길은 우보단독후보지를 선정하고 의성군에 항공클러스터 등 과감한 인센티브를 주는 것뿐이다”라며 “이것만이 군위와 의성이 상생의 유일한 방법”임이 강조됐다는 것.


김영만 군위군수는 “관계기관의 요청으로 간담회를 가졌지만 결론을 내는 자리가 아니고 의견을 듣는 자리로 군민의 마음을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의성군에서도 간담회는 이어졌다. 의성군의회 김영수 의장은 25일 오후1시30분부터 의회 회의실에서 김주수 군수를 비롯한 집행부 관련 공무원과 군 의원13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의원 간담회를 가졌다.




주요의제는 이번 달 국방부, 대구시, 경북도 통합신공항추진단에서 통보된 통합신공항 중재안에 대해 집행부로부터 보고를 받고 의회차원의 의견을 수렴한 뒤 그 뜻을 집행부에 전달하고 입장을 밝히기 위한 것이다.


이날 의성군의회는 3가지의 입장 문을 내 놓았다. ▷주민투표결과에 따라 통합신공항 의성비안 군위소보지역 이전은 우리의 당연한 권리다. ▷통합신공항이전은 우리 모두의 염원이다. 이번에 통보된 통합신공항 중재안은 어느 일방의 몰아주기 식 희생을 전제로 한 것으로 이를 강요해서는 안 된다. ▷의성군과 군위군은 상생발전 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서로 노력해야 한다.


한편, 도내 양지자체 주민의 단순 이해관계로 비쳐져 왔던 통합신공항이전 부지선정문제가 국방부나 대구시·경북도가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복잡한 문제로 얽혀지면서 일각에서는 제3의 후보지까지 거론돼 ‘쪽박은 깨트리지 않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