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월간구독신청

방산·국방

군위군민이 바보냐?

- 都∽郡간 핑퐁식 여론물이 설전, 남는 게 무엇일까
- 진정성 담긴 사과 말 한마디, 재협상 타결의 관건

다 이겨놓은 바둑판에 뒷짐을 지고 구경하던 사람이 끼어든 훈수바람에 대국의 승패가 갈렸다.


졸지에 패자가된 사람이 ‘이 대국은 무효라고 주장’을 했으나 아무도 ‘그 말이 맞다’고 편을 들어 주는 사람이 없었다.


이 뿐인가 시시비가 일자 속사정을 모른 채 끼어든 다수언론들마저 ‘패자가 실력이 모자라서 진 것’이라며 역성을 들었다.
 
이는 통합신공항이전신청을 놓고 군위군 민초들을 단합시켜온 정서에 훈수 한마디가 찬물을 끼얹어 백일몽을 만들어 버린 과정이다.


가치관이 붕괴된 우리사회, 법치는 고사하고 사람이 살아가는 기본도덕의 기조마저 무너져 내린지 오래다. 따라서 작은 집단 민초들의 목소리가 대의정치논리(패거리들의 이해관계)에 의해 사장되어오기가 일쑤였다.


본보는 소수의 훈수드는 사람들에 의해 군위군민이 통합신공항이전을 무산시키는 집단으로 비춰지고 있다는 사실(본보7월7일자, 김영만 군수 참 억울하겠다. 그치?)을 객관적으로 밝혔다. 이는 곧 정필을 지향해야 하는 언론인의 사명이기 때문이다.


군위 군민들은 당초 민항과 군항, 복합공항이 군위군 내에 들어왔을 때 소음공해 등 이득보다 손실이 크다며 군수의 소환을 벌였으나 지난2017년 법적절차에 군수의 주민소환이 각하된 것,


이후 김영만 군수는 ‘주민투표에서 과반수를 얻지 못하면 통합신공항유치를 포기 하겠다’는 단초로 주민대화합을 이뤄 낸 것.


하지만 ‘주민투표율이 높으면 뭣하나’ 정치논리와 바둑훈수에 의해 신공항이 의성비안의 공동후보지로 선정된 것을...


경북도청은 안동에 소재하고 있다. 의성의 인구수는 군위의 두 배수다. 도청공무원들이 국내는 물론 해외 출장 시 택시를 타도 비안 공항까지는 몇 십분 거리다.


교통의 편리성으로 말 한다면 현재 대구시청과 동촌 비행장의 거리보다 가까울 수가 있다. 이를 군위 군수나 군민들도 모를 리가 없다. 문제는 밀어붙이기식 구태정치적 행태에 대한 반발이다.


이는 군민들이 계산된 논리의 짜고 치는 고스톱 판을 보면서 그동안 공항유치로비활동으로 ‘힘 가진 자 들’에게 온갖 정성을 쏟아 왔다는 것에 더해 군민의 소망이 일순간에 허물어져 내렸다는 허탈감 때문이리라.


이 시간에도 법을 지키지 않은 정치인과 국방관료, 이해관계를 셈하고 있는 언론들은 민초들의 짓밟힌 자존심 따위는 아랑곳없이 군위 군민을 대구·경북 시·도민의 공적으로 매도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협상은 정치적 계산이나 힘의 논리로 하는 게 아니다. ‘갑’은 ‘을’에게 ‘잘 못된 입안정책을 인정’해야 하고 ‘진정성이 담긴 공식사과의 말 한마디’가 재협상타결의 관건으로 보인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