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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부산/울산

경암교육문화재단 송금조 이사장 별세

부산의 지역발전과 교육에 헌신, 평생모은 재산 사회환원
장례는 부산대·경암교육문화재단장… 5일장 진행
영결식은 25일 오전10시, 경암홀

경암교육문화재단 2층 경암홀에 마련된 송금조 경암교육문화재단  이사장 빈소


지역발전과 교육문화 증진을 위해 평생 모은 재산을 기부하고 헌신한 경암(耕岩) 송금조 경암교육문화재단 이사장이 지난 21일 향년 98세로 별세했다.

 

 

송금조 이사장은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등 역사의 격동기를 겪은 삶 속에서도 여러 사업을 통해 어렵게 모은 재산을 지역 발전과 교육에 대한 열정으로 나누고 베풀어왔다.

슬하에 자식이 없어 어려운 환경속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은 모두 자식과 손주처럼 여기며 장학금지원사업을 펼쳤으며, 세상을 놀라게 했던 거액의 부산대학교 장학금 기부와 교육문화재단설립으로 세상의 따뜻한 화롯불이 되고, 길을 몰라 방황 할 수 있는 젊은이들에게 인생의 길잡이가 될 수 있도록 평생 절약하고 저축하며 한 푼, 두 푼 모아 두었던 전 재산을 사회를 위해 쾌척한 훌륭한 어른으로 존경을 받았다.

 

 

최근 건강이 악화돼 부산 아미동 부산대학교병원에 입원 치료 중 21일 오후 614분 영면에 들었다. 유족으로는 부인 진애언 경암교육문화재단 이사장이 있다.

 

 

 

고 경암 송금조 이사장은 1923년 경남 동래군 철마면 송정리에서 태어나 열일곱에 첫 직장인 약품 회사에 취직했고, 해방 직후 1947년 이십대 초반의 나이에 태양약품을 설립해 약품도매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1974년 금형사출공장인 태양사설립, 식기세트 품질을 인정받아 유럽전역과 미국에 수출했다. 봉제공장 태양산업’, 플라스틱사출공장 태양화성등을 성공시키며 1987‘1000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했다. 수출실적은 3000만달러까지 올라갔으며 1986년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산업훈장 등을 여러 차례 받기도 했다.

 

 

청년시절 배움에 목말랐던 송 이사장은 자신의 재산을 후세 교육을 위해 쾌척하기로 했다. 1985년 학교법인 태양학원을 설립하고 이듬해 경혜여고를 설립해 중등교육 육성에 매진했다. 이를 통해 2000년 사학을 육성한 공로로 봉황장을, 2002년 국민교육유공자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부산대학교는 2003년 부산대에 305억원을 기부약정하고 지역발전과 교육문화 증진을 위해 헌신한 고() 송금조 이사장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자 고인의 장례를 부산대학교·경암교육문화재단장()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또한 유족과의 협의를 통해 차정인 부산대학교 총장과 이장무 경암교육문화재단 위원장(전 서울대 총장)을 공동 장례위원장으로 하는 장례위원회를 구성해 고인의 장례를 부산대학교·경암교육문화재단장()’으로 거행한다. 김기섭·전호환 전 부산대 총장과 경암교육문화재단 측 윤덕용 전 KAIST 총장이 고문을 맡았다.


 

장례위원회는 장례를 5일장으로 진행하기로 하고, 부산시 부산진구 부전동에 위치한 경암교육문화재단 2층 경암홀에 빈소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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