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의 검찰인사가 단행되면서 ‘11명에 달하는 현직검사(부장검사 포함)들의 줄 사표가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권·직무를 크게 위축시키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정부에 대한 TK지역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이는 27일자 법무부의 검찰중견간부 및 평검사 인사가 발표된 이후 윤총장의 실세로 알려진 검사들의 사의가 줄을 잇고 있기 때문이다.
법무부는 차장·부장검사(고검 검사 급) 및 평검사 등 630명의 승진·전보 인사를 내달 3일자로 단행했다.
대구지방검찰청 K모 계장은 “27일 검찰 중간간부 및 평검사 인사 후 현재 검사장 승진 인사에서 고배를 마신 검사3명을 포함해 11명의 검사가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TK지역 J모 변호사는 “이번 검찰 중견간부 인사로 윤석열 검찰총장의 측근으로 분류된 검사들이 대거 좌천되고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측근의 실세들이 요직을 차지했다”며 검찰의 정치적 중립에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TK지역민들은 “이번 추장관의 친여성향의 검찰인사는 그동안 울산시장사건 등 현 정부 들어 고위직인사를 대상으로 권력형 비리를 수사해온 검찰 팀워크 자체를 무산시켰다”고 주장했다.
시민 김시림(68.회사원.예명)씨는 “윤석열 총장 편에 서 있었던 검사들이 한직으로 좌천되거나 줄 사표를 던져 검찰의 정치적 중립은커녕 정치권의 권력형비리척결수사자체가 물 건너갔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秋법무가 길들인 검찰은 주인을 안 물까”라며 고위직권력형비리척결수사를 무산시킨 현 정부의 무소불위권력남용과 독선을 비난했다.
검찰은 조직특성상 아래 기수가 대검의 부장이나 검찰 총장으로 승진하면 위 기수의 검사들이 사표를 내고 현직을 떠나는 게 관례였으나 이번 인사와 같이 친여·야의 편 가르기 인사에 불만을 갖고 현직검사들의 줄 사직 사례는 흔치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