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 혜운 기자)=박범계 신임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1일 장관 취임식 직전 상견례를 했다.
오전 9시30분 법무부에서 윤 총장과 만난 박 장관은 윤 총장을 만난 뒤 오전 10시 취임식에 참석했다. 장관 임명장을 받고 법무부 출근 첫날 일정을 취임식이 아닌 윤 총장과의 만남으로 시작한 것이다.
그동안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는 대신 별도로 만나 상견례를 해왔다. 통상 장관과 검찰총장 상견례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추 전 장관 때 이후 공개되고 있다.
박 장관과 윤 총장 간 첫 만남은 추 장관 때와 비교해보면 나흘 더 빨랐다.
박 장관과 윤 총장이 상견례를 서두른 배경을 두고 검찰 간부인사가 임박한 상황에서 소통을 본격화하기 위한 사전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년간 법무부와 검찰이 극한 대립을 이어온 만큼 무리없는 검찰 인사를 위해 양측 모두 서둘러 그간의 관계를 `리셋'할 수 있는 자리가 필요했다는 것이다.
박 장관과 윤 총장은 이날 면담에서 취임 축하 인사와 덕담 등을 서로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장관은 검찰 인사와 관련해 "검찰총장이 엄연히 현존하고 법상 검사 인사를 할 땐 총장의 의견을 듣게 돼 있다"며 윤 총장의 의견을 반영해 인사를 하겠다는 뜻을 누차 밝혀왔다.
일각에서는 박 장관이 취임식에 앞서 다른 외청 기관장과 달리 윤 총장만 따로 공개 예방한 것은 검찰의 독립성·중립성을 존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도 내놓는다.
박 장관은 이날 취임사에서 "법무·검찰 구성원들과도 수시로 직접 만나 대화하겠다"며 "대문만 열어놓고 장관실문은 걸어 잠그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