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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다가오는 설날, 변화하는 명절 풍속도, 차례상도 모바일로 주문

설과 추석에 지내는 차례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차례는 조상을 기리고 조상의 음덕에 감사하는 전통이라는 통념에 맞서, 차례상을 차리는 게 경제적·시간적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주장이 점차 설득력을 얻는 모양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친족이 모이기 어렵게 되면서, 차례를 간소화하거나 없애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매해 명절마다 전 부치느라 하루 종일 기름 두른 팬과 씨름했던 주부 조모(49)씨는 얼마 전 식구들에게 선전포고했다. 올해 설날엔 조리하는 대신 가정간편식(HMR)으로 차례상과 식사를 해결하겠다고 한 것이다. 식구들끼리 먹을 과일과 주전부리 빼고는 따로 장을 보지 않고 제수음식 서비스를 이용할 생각이다. 조씨는 "조상님 모시는 데 정성 들여 하나하나 만들어야 되는 것이 맞지만 요즘처럼 채소과일값, 육류가격이 치솟는 상황에서 간편식 서비스가 더 싸다"면서 "식구 수도 적고 맞벌이라 간단히 차리는 게 편하고 명절 스트레스도 덜 받는다"고  전했다.


 

롯데백화점상차림 제공


이런 추세에 맞춰 유통업체들이 여성들의 '명절증후군'을 유발하던 번거로운 제사상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에 선보인 명절 상차림은 여러 종류의 음식을 한꺼번에 준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각종 재료비를 고려했을 때 오히려 저렴해 가성비도 좋다는 평가다.

 

호텔에서도 테이크 아웃 명절음식이 등장했다. 지난해 설 호텔 업계 최초의 명절 음식 케이터링이라는 콘셉트로 선보여 인기를 끈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호텔도 올해 '명절 투고'를 다시 시작한다. '명절 투 고'10인분 기준으로 구성되며, 제사 혹은 가족 모임 자리에 필요한 음식들로 구성돼 있다. 오미산적, 깻잎전, 새우 튀김, 두부전, 동태전, 녹두전, 잡채, 소불고기, 소고기 산적, 조기 구이, 삼색 나물로 구성된 '명절 투 고'는 기본 구성 외에 더 필요한 메뉴도 추가 주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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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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