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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

전남 영광군에서 발굴된 6·25 전사자 경찰관 유해 신원확인

2007년에 발굴된 전사자 유해, 고 경사 이남의·최영근으로 밝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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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뉴스 한원석 기자)=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은 전남 영광군 삼학리에서 2007년에 발굴한 6·25 전사자의 신원을 확인했다.
 
지금까지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을 통해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는 2000년 4월 유해발굴을 시작한 이후 총 175분이고, 2021년도에 18분의 신원이 확인되었다.  당시, 국유단 인원을 비롯하여 육군 제 31보병사단 장병이 발굴에 참여함으로써 유해발굴사업이 더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었다.

1950년 7월 23일, 전남 영광군 삼학리 학동마을은 서해안으로 진격하는 북한군과 영광군 경찰관 250여명이 격전을 벌였던 곳으로 당시 경찰관 전원이 장렬히 전사한 집단유해 매장지역이다.  정전협정 이후, 지역주민들로부터 유해를 찾아달라는 요청에 따라 2007년에 경찰청과 국유단의 협력을 통해 38구를 발굴했으며 2008년  전반기까지 9분의 신원을 확인했다. 

국방부에서는 더 많은 전사자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한 노력으로  과거 대량 발굴지역의 유해에 대한 자료를 재분석하고 해당지역의 유가족 유전자를 확보하는데 집중한 결과 2014 ∼ 2018년까지 10분의 신원을 추가로 확인했다. 그 후, 기존에 경찰청에서 진행하던 신원확인 업무를 국방부에서 담당하는 것으로 변경하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전사자 유해에 대한 유전자 DB를 인계받았다.

2018년 이후에는 향상된 유전자 분석기법을 적용하여 유전자를 재분석하였고 이번에 2구를 신원확인함으로써 이 지역에서 총 21분의 신원이 확인되었다. 고인들은 57년이 지나서야 집단유해의 모습으로 발굴됨으로써 전쟁의 참상을 고스란히 전하게 되었다.     

고인의 유해는 유가족의 유전자 시료가 있었기에 신원이 확인될 수 있었다. 고인들의 자녀들이 해당지역 경찰서에서 유전자 시료채취를 진행했고, 확보된 시료와 발굴된 전사자 유해를 대조하여   분석한 결과 고인들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고 이남의 경사는 1924년 2월 10일 광주광역시 남구 일대에서 2남 4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당시, 고인은 장남으로서 집안의 생계를 책임지던 중 입대해 가정을 이뤘지만 애국의 일념으로 갓 태어난 딸을 남겨두고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함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다.

고인의 딸 이기복(73) 님은 “아버지를 찾았다는 것이 기적같이 좋은일입니다. 유해가 몇 십년이 지났는데 내 유전자와 일치한다고 하니 실감이 나지않지만, 아버지를 찾은것만큼 세상에 더 좋은일은 없습니다.”고 소회를 밝혔다.

고 최영근경사는 1922년 2월 22일 전남 담양군 일대에서 3남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당시, 고인은 장남으로서 가정에 대한 책임을 다하며 살다가 18세의 나이에 가정을 이뤘다. 두 딸을 낳고 행복을 누리는 것도 잠시, 고인은 형제와 가족들의 걱정을 뒤로한 채 “대한민국 경찰로써  자랑스럽게 죽을 것이다.”라는 마지막으로 남기고 전투에 참전했다고 알려져 유가족들의 애환을 더하고 있다.



고인의 딸 최춘응(77) 님은 “아버지의 유해를 찾지 못한 것이 인생에서 가장 한이었습니다. 지금은 더할 나위 없이 기쁘고 국가에 충성을 다한 아버지가 자랑스럽습니다.”고 소회를 밝혔다.

국유단은 유가족과 협의를 거쳐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를 거행하고, 이후 국립현충원에 안장할 예정이다.

올해도 국방부는 6·25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을 통해 「국민과 함께, 국가에 대한 헌신에 끝까지 보답」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유해 소재 제보나 유가족 유전자 시료채취 참여 문의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대표전화 1577-5625(오!6․25)로 하시면 된다.

유전자 시료 제공으로 전사자 유해의 신원이 확인될 경우 소정의 심사를 통해 최대 1,000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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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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