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자전거만 통행할 수 있는 이 다리의 명칭은 공모를 통해 ‘살랑교’로 확정됐다.
교량이 설치된 곳의 지명인 살랑골에서 이름을 따온 것이다.
북한강 인근에서 살랑 살랑 자주 부는 시원한 바람의 이미지도 담고 있다.
3년여 만에 준공된 길이 290m, 폭 3m 규모의 ‘살랑교’는 중간에 아치형 대형 구조물이 설치됐을 뿐 아니라 주변 풍광도 뛰어나 사진 동호인 등 많은 관광객들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교각 상판 중 120m 구간엔 투명유리를 이용해 ‘스카이 워크존’을 조성했다.
교량 바닥에 투명한 강화유리가 설치돼 있어 발 밑으로 흐르는 북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화천군은 살랑교 개통에 맞춰 인접한 북한강 부굣길에 대한 정비도 마쳤다.
1개당 10m 크기의 부교 107개를 제작해 북한강에 띄워 연결하는 방법으로 개설한 1065m 규모의 ‘북한강 부굣길’은 지난해 7월 집중호우 때 화천댐 방류로 인해 유실됐었다.
총연장 40㎞의 화천 산소길 중 한 구간인 북한강 부굣길은 트레킹 동호인들이 즐겨 찾는 곳인 부굣길의 명칭은 ‘숲으로 다리’다. 소설가 김훈씨가 이같은 이름을 붙였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매년 10만명 이상의 트레킹 동호인들이 찾고 있는 북한강 산소길을 활성화 하기 위해 인도교인 살랑교를 신설하고 부굣길도 다시 정비했다”며 “살랑교 주변에 991㎡ 규모의 공원도 조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