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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충북/대전/세종

충남 예산에 위치한 한빛주유소 정용철대표

제2의 고향 충남 예산군을 향한 남다른 지역사랑


(대한뉴스 안상훈 기자)=고향인 경남 함양을 떠나 인생 후반부를 예산에서 보냈고, 사업체도 예산에 있으니 예산은 제2의 고향이 되었습니다고 말하는 정용철 한빛주유소 대표. ‘정들면 고향이라는 말도 있지만, ‘2의 고향그냥 사는 곳이 아니라 인생의 갈림길에서 희망을 싹틔운 곳이라는 의미가 더 크다. 정용철 대표는 어떤 사람일까. 지역민들은 그가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지역을 먼저 생각하고 정직하게 살려고 노력한다고 입 모아 말했다. 지역민이 추천한 화제의 인물 정용철 대표의 남다른 지역사랑을 들어봤다.

 

충남 예산군 지역 소개 부탁합니다.

본래 백제의 오산현(烏山縣)인데, 신라 제35대 경덕왕 때 고산(孤山)으로 고쳐서 임성군(任城郡)[大興]의 딸린 현()이 되었다가 고려 태조 2(919)'예산'으로 고치었습니다. 오늘날 예산은 인간적인 냄새와 정이 넘치는 곳입니다. 충절의 고장, 의좋은 형제, 효 사상, 웰빙 농특산물이 유명한 국민적인 관광지입니다.

 

그중 충남유형문화재 제43호로 지정된 추사 김정희 선생의 추사고택은 옛 건축의 아름다움 속에 조선 후기의 사상가 · 정치가 · 예술가의 숨결이 느껴지는 곳입니다. 매헌 윤봉길 의사가 태어나고 성장한 곳 충의사는 영정을 모신 본전지역, 4세 때까지 살았던 생가 광현당’, 중국으로 망명하기 전 23세 때까지 살았던 성장가 저한당으로 나누어져 있어 충의 정신을 엿볼 수 있습니다. 황선봉 군수를 비롯해 ()매헌윤봉길월진회와 충남지역주민은 매헌 윤봉길 평화축제를 성대하게 개최하고 있습니다. 예산이 배출한 항일 독립운동가 윤봉길 의사의 4·29상해의거 기념과 숭고한 나라 사랑 정신을 기리는 축제입니다. 1993년부터 예산군 덕산면에 있는 충의사와 도중도 일원에서 행사를 시작했습니다.

 

예산군이 어떻게 제2의 고향이 되었습니까?(한참을 망설이다가 입을 뗐다)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고 나는 사람들이 말리는 그 길을 택했습니다. 그것이 내 모든 것을 바꿔 놓았습니다. 믿었던 주변 인척에게 부동산 사기를 당했습니다. 당시엔 누구에게 말하기도 창피하여 손수 자구책을 찾던 중 원인과 수습을 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지금의 주소지에 자연스레 둥지를 틀게 되었습니다. 현재 운영 중인 예산군 오가면 충서로 530번지에 정착하여 한빛주유소를 개업하고 지역민과 지역 기업체 등과 소통하며 사는 것이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지역마다 경기가 힘들지만 요즘 우리 지역에는 활력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대전국토관리청 주관, 대기업 도원이엔씨에서 시공 중인 평택~부여 간 서부내륙 10공구 고속도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입니다. 도원이엔씨와는 3~4년 전에 공사현장에 유류를 납품한 적도 있어 그때 감사했던 기억을 지금도 간직하고 있습니다.

 

시간을 거슬러 화려했던 전성기, 그때 그 시절 이야기를 들려주십시오.

취업 선호도 1위 대한항공에 입사하면서 대한항공의 창업주 조중훈 회장과 특별한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대한항공 직원들은 하늘을 나는 대한민국 영토 1번지, 민간 외교관이자 한국의 첫인상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멋진 제복과 잦은 해외여행, 세련된 매너 등 외부에 비친 모습이 지금도 부러움의 대상인데 6~70년대 당시엔 부러운 눈길이 더욱 많았습니다. 하지만 화려함 뒤에는 고단한 땀방울도 있습니다. 오사까·동경 지점장을 지내며 능력을 인정받아 일본지역본부장으로 승진하며 열심히 일했습니다. 눈에 띄는 인재는 주변에서 시샘과 눈총 그리고 목숨이 위태로운 순간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 것을 감내하고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일했습니다. 세월이 지나 지금 생각해보니 별로 큰일도 아니더군요. 조중훈 회장님과 만난 인연이 인생 가운데 가장 소중하고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과 바람은 무엇입니까?

요즘 사람들은 이해심과 소통 부족으로 사소한 일로 언성이 높아질 때도 있습니다. 서로가 자신의 이기심을 조금씩 양보하면 편할 텐데진짜 걱정은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으로 친환경 전기차가 등장하면서 주유소업계 폐업이 증가하는 것입니다. 동종업계는 어떻게 경영난을 타개할지 방법을 연구해야 할 것입니다.

 

취재를 마치며

정용철 대표의 첫인상은 나이를 거꾸로 돌리는 비결이라도 있는지 지긋한 나이에도 불구하고 젊어 보이는 외모와 활기 넘치는 모습에 깜짝 놀랐다. 기자가 물었다. “주유소 일이 힘들지 않으십니까?”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아직은 몸이 건강해 일하는 데 문제가 없습니다라며 코로나 19로 온 국민이 힘들어도 잘 버티고 있지 않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사람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은 성실과 인내 그리고 맑은 정신이 있으면 이루어진다고 한다. 화려했던 지난 시간을 뒤로하고 정든 곳 제2의 고향 충청도에서 감사하며 지내는 인생 후반부 행보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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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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