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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영화/스타

세미트로트·복음 가수 이소위

인생 중심엔 언제나 음악이 있었다.



(대한뉴스 박혜숙 기자)=스톱하지마 내 사랑’, ‘연가’, ‘가지 마요등 세미트로트 및 은혜 찬송의 복음 가수로 활동 중인 가수 이소위. “중위 아니고 소위입니다라며 유머 섞인 대답으로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타고난 끼와 재능으로 가수의 꿈을 꾸고 인생 중심에는 한 그루 느티나무처럼 늘 음악이 함께 했다. 하지만 일상은 음악과 가까이하기가 힘든 시기도 있었다. 다시 그 꿈을 이뤄가는 지금 세월만큼 깊어진 목소리로 노래하는 이소위 가수를 만났다.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최근 근황과 앨범 소개

 

2014스톱하지마 내 사랑이 발표됐다. 박자가 약간 빠르면서 가사는 조금 구슬프다. 노랫말 스톱하지마 스톱하지마, 끝내면 안 돼 우리의 사랑, 이대로 영원해야지, 사랑이 멈추면 이별밖에 더 있나들어보면 누구에게나 있을 만한 사연이 연상된다. 무엇보다 한국 대중 가요사에 한 획을 긋는 조동산 작사·신대성 작곡의 작품이라니 대작이 아니겠는가. 조동산 작사가는 나훈아, 남진, 송대관, 이태호, 문희옥, 한혜진 등 수 많은 가수를 스타의 반열에 올려놓은 창작의 대가다. 신대성 작곡가는 1960년대 가수로 데뷔해 작곡가로 전향했으며 송대관의 히트곡 해뜰날’, ‘세월이 약이겠지요를 비롯해 송창식, 최진희, 김상희, 주현미 등의 곡을 썼다. 오랜 시간 KBS 1TV '전국노래자랑'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이러한 두 대가의 작품으로 인생 후반전 화려한 데뷔를 치렀으니 스타의 반열에 올라선 셈이다. 그 외 조동산 작사·신대성 작곡 연가’, 조동산 작사·신구원 작곡 가지 마요를 계속해서 발표했다. 최근에는 찬양 드림 복음 가수로도 활동 중이다. 은혜 찬 1집 가운데 마지막 곡 주님은 나의 운명은 신대성 작곡이며 가수 이소위가 개사를 해서 불렀다.

 



노래를 좋아했던 어린 시절 그러나 소심했던 가수의 꿈

 

사실 이소위 가수는 신대성 작곡가의 미망인이며 음악 세계에서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유명인사다. 늘 주변 환경은 거물급 작사가, 작곡가, 대형가수들이 즐비했기에 왜 늦깎이 데뷔를 하게 됐는지 궁금하다. 그는 노래를 좋아했던 어린 시절, 5세 무렵부터 타고난 끼를 발휘하며 온 동네가 무대가 되었다. 당연히 가수의 길을 선택했다. 여러 오디션에서 수상도 거머쥐었다. 또한 한국대중음반하면 떠오르는 오아시스레코드사와 인연이 되었다. 1952년 설립된 이래 국내 최장수 음반사이며 나훈아, 남진도 전속 가수로 데뷔한 곳이다. 이곳에서 신대성 작곡가를 스승으로 노래 실력을 연마했다. TV에 얼굴을 내밀며 본격적으로 가수의 길을 걷는가 싶었는데 현실은 달랐다. 엄한 아버지는 끝내 가수는 안 된다며 반대가 심했다. 소심했던 가수의 꿈을 달래준 사람이 바로 신대성 작곡가였다. 재능이 아깝다며 기념 음반을 내보자며 다독이고 용기를 줬다. 어느새 청춘남녀는 정이 들어 부부의 인연을 맺게 되었다. 결혼하면 출가외인, 다시 행복한 가수가 될 수 있을 거라 여기며 부푼 기대를 품었다. 남편은 또 다른 복병이었다. 아버지보다 더 심하게 가수의 길을 반대했다. 음악 세계의 고단함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신대성 작곡가는 지난 2010년 별세해 더 이상 좋은 작품을 만날 수 없다. 주변에서는 고인의 마지막 부탁이 아내에게 미안했다. 아내를 위해 써 놓은 곡이 있다라고 이야기를 전해주며 위로를 건넸다. 음반 가지마요는 두 부부에 대해 잘 아는 조동산 선생이 사별의 애달픈 심정을 그려낸 작품이다. 녹음할 당시 울음이 목까지 차올라 어렵게 어렵게 녹음을 마쳤다고 한다.

 

앞으로의 계획은

 

어려서부터 함께 해 온 단짝 친구 노래는 희망이고 삶이다. 그때 좋은 기회가 왔을 때 조금 더 계속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지나간 시간은 되돌릴 수 없다. 지금 이 시각 주어진 대로 응원해 주는 사람들에게 감사하며 충실히 열심히 살 계획이다. 찬양하고 간증하고 은혜받는 종교적 삶도 무척 감사하다. 또한 일가를 이룬 아들이 엄마의 꿈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박수를 보내줘 큰 힘이 된다고 했다. 한편, 현재 왕성한 활동을 하는 가수 크러쉬의 고모이다. 남동생의 아들로 친조카인 것이다. 크러쉬는 가수 싸이가 대표로 있는 피네이션 소속이다. 예술가의 피가 흐르는 집안 내력이 엿보인다. “노래는 왜 좋은 것일까?”라는 우매한 질문에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은 그 꿈을 포기를 못 한다. 언젠가는 꼭 이루고야 만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렇다. 그의 인생 중심엔 언제나 음악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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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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