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TV에서 재방송된 허영만의 식객에서 파주에 위치한 붓카케 우동집이 소개되었다.
밀가루 음식을 좋아하던 차에 대한뉴스 기자들은 파주로 출발했다.
파주 프로방스 마을 근처에 위치한 송이현의 파주 국물없는우동 11시 30분쯤 도착했지만 대기번호를 받아야 했다. 주차가 불편해 기자는 옆집 BUZZ COFFEE에 식사 후 오겠다고 약속하고 주차를 했다. 그러나 자리가 없을 땐 프로방스 주차장에 주차하면 우동집에서 주차비를 준다고 한다.
대기 장소는 잘 마련되어 있었다. 겉은 조금 허름해 보이고 좌식 테이블이지만 손님을 빽빽이 받지 않아 자리는 공간적 여유가 있었다.
대기번호표를 받고 20분 정도 기다린 후 들어갔다. 3가지 붓카케 우동을 시키고 계란밥을 시켰다. 계란밥은 옛날 날계란과 간장에 비벼 먹는 맛이었지만 이곳은 흰 자가 약간 익은 계란과 김가루, 튀김가루가 토핑 된 고급진 계란밥이었다.
30년간 우동면을 만들었다는 주인의 말처럼 우동 면발은 그야말로 쫄깃함 그 자체였다.
족타면을 완성하는 제면실이 아마 우동의 면발을 완성하는 것 같다. 우동 위에 튀김 토핑은 깨끗한 기름을 말해주듯 색이 깨끗하고 바싹했다.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들이 많고 포장을 해가는 사람들도 많았다. 집 근처에 있다면 즐겨 먹을 맛이었다.
서울의 식당들은 사회적거리두기 해제로 테이블마다 손님을 받는다. 하지만 이곳은 금요일 평일임에도 대기줄이 길어 그냥 돌아가는 사람도 있었지만 주인이 욕심내지 않고 2개가 연결된 테이블은 아직 하나씩 비워두어 마음적으로 여유있게 식사를 할 수 있었고 더욱 입맛을 더했다.
또 가게 안 여기저기에 붙어있는 글들을 보며 주인 입장이 아닌 손님 입장에서 느낄 수 있는 불편함을 먼저 인정하고 양해를 구하는 것이라 주차나 좌식, 기다림등 소소한 불편을 불평할 수 없었고 기분이 썩 괜찮았다. 아마 그래서 먼저 자수하면 조금 용서받기가 쉬운 건가 보다.
식사 후 밖으로 나오니 대기실이 꽉 차 있었다. 1시간 걸려 식당에 왔고 20분 대기 시간에 식사 시간 30분, 주차장을 빌린 카페에서 차 마시는데 30분, 회사까지 돌아가는 1시간까지 총 3시간 20분의 점심시간이 참으로 만족스러웠다. 회사로 돌아와 사무실 문을 열며 든 생각은 ‘초과한 점심시간은 어쩌나’ 다음 주는 김밥 먹으며 일해야 할 듯하다. 참! BUZZ COFFEE는 라떼아트가 아주 훌륭하고 아메리카노가 끝맛이 부드러운 마일드한 커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