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 박배성 기자)=서울 중구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 '104주년 3·1절 기념식‘에는 애국지사, 독립유공자 유족, 여야 지도부, 사회 각계 대표 등 약 1천300명이 참석했다.
회색 넥타이에 태극기 배지를 단 윤석열 대통령은 흰색 원피스를 입은 김건희 여사와 함께 기념식에 들어섰다.
윤대통령이 기념사에서 전면에 내세운 키워드는 '자유·미래·번영·위기'였다.
기념사는 이례적으로 1천300자 남짓 분량으로 5분 25초간 진행된 짧은 분량이었다.
취임 후 처음으로 3.1절 기념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일본은 과거 군국주의 침략자에서 안보와 경제 등의 협력 파트너로 변했다"며 양국간 협력을 강조했다.
강제징용이나 위안부 문제 등 한일간 민감한 현안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일제 강점기를 "세계사의 변화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하고 고통받았던 과거"로 언급하며 "변화하는 세계사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미래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다면 과거의 불행은 반복될 것이 자명하다"고 말했다.
날로 심화하는 북한의 군사 위협,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닥쳐온 글로벌 복합위기 등에 맞서기 위해서는 '한일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 여야 지도부가 자리했지만, 입장 때는 별도로 인사를 나누지 않았고 퇴장할 때 짧게 악수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