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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탐방

海成 아트베이 김종신 이사장

용호만 유람선 터미널을 미술관으로 만든 김종신 이사장
“해성 미술전시관을 복합문화공간의 메카로 거듭나게 할 것 ”


(대한뉴스 윤병하기자)=부산은 대한민국 제2의 도시이자 최대의 무역항이다. 그리고 부산 남구에 있는 용호만 일대는 세계적인 해양레저관광단지로 광안대교와 동백섬, 해운대와 오륙도를 유람선을 통해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 복합문화공간인 해성아트베이가 자리 잡고 있다. 부산을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또 외국 관광객들에게 K-컬쳐를 보여줄 수 있는 관광 코스가 된 해성 미술전시관이 궁금하다. 문화 대통령이라 불리며 부산 전시 미술계의 중흥과 발전을 위해 쉼 없이 노력하는 해성아트베이 김종신 이사장을 만나 그의 철학과 인생관을 들어 본다.

경남 하동 출신인 김 이사장은 선조의 얼과 숨결을 느끼며 성장했던 DNA가 오늘을 있게 했다라며 어린 시절부터 할아버지가 아버지에게 물려주신 고미술품들을 접하면서 미술품의 소중함을 알게 되고 관심과 적성이 맞아서 미술을 전공하게 되었다라는 말로 대담을 시작하였다.

 

복합문화공간인 해성아트베이를 설립하게 된 배경은?

제가 미술학원을 운영한 적이 있는데 그때 느낀 것은 왜 부산을 문화불모지라고 하는가였습니다. 제 주위에는 문화예술에 관심과 열정적인 사람들이 많은데 왜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지요. 그때부터 주변 사람들에게 문화예술의 중요성과 문화 활동의 참여를 권장했습니다.

저는 70 평생 국내와 일본, 중국, 유럽과 미국 등을 여행하면서 세계의 고미술품을 수집해왔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수집해 소장하던 한국의 우수한 현대미술품, 고미술품과 보물급 문화재 등 수많은 작품과 함께 전시하여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부산시민과 세계인들과 향유하고 공유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했습니다. 그리고 대형 미술전시관이자 복합문화공간인 해성아트베이를 설립하게 된 이유가 어쩌면, ‘문화불모지 부산

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부산 문화예술인으로서의 바램이자 자존심 아닐까 생각합니다.

 

‘2030부산엑스포 유치시민운동으로 인해 부산 문화예술계가 한층 탄탄하고 단합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앞으로 해성아트베이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어떤 것인가요?

여러 전시 문화예술계가 서울 중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지방에서는 우수한 프로그램과 우수한 작품전시를 해도 일반 시민들과 기업이나 기관 등에서 지대한 관심을 보이지 않는 환경을 몹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또한, 시민들의 무관심으로 전시 문화예술인들과 소수 관람객들만의 행사로 끝날 때가 많아 아쉬움을 토로하는 관계자들이 많았습니다. 해성아트베이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공연예술과 미술품 경매, 해양관광미술품전시, 신진작가와 중견작가들의 초청 전시, 학생과 교사들의 고미술품 견학, 문화예술계의 석학 초청 세미나 등, 다양한 기획전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교육청과 협의하여 학생들에게 선조들의 혼과 얼을 되새겨보는 문화활동으로 청소년들의 역사의식을 고취하고자 미술관 견학을 기획,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기획전시를 통해 부산의 문화예술 발전에 동참하고, ‘2030부산엑스포유치기원과 개최 시에도 수준 높은 복합문화공간인 해성아트베이의 역할을 다하며 시민들에게 다가갈 것입니다.”

 

해성아트베이 개관 1주년이 지났다. 앞으로의 전시계획은?

“5월부터는 해양 문화관광과 해양 관련 미술품 기획 전시를 해암, 해성아트베이, 부산시 교육청과 협의하여 진행할 계획이며, 63일부터 611일까지 9일간, 대한민국 신지식인 대상 수상자인 미산 김선식 무형문화재 제32호 마호 사기장의 도자기 특별초대전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문화예술계에서나 주변 사람들이 김종신 이사장을 문화 대통령으로 칭송하고 또 그들에게 존경을 받고 있습니다.

과찬이십니다. 20여 년 전, 문화예술계의 단체 회장을 맡아 활동할 때, 고미술품을 1만여 점을 소장하고 있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된 신문기자들이 문화예술활동을 열심히 하는 것을 보고, 항상 최선을 다하는 문화예술계의 대통령이 되어달라며 했던 말이 지금까지 문화 대통령이란 별칭으로 불려지는 것 같다.”면서 겸언쩍어한다.

 


해성아트베이에 전시된 다양한 미술품이 있는데, 특별히 자랑할 고미술품이 있다면?

특별한 문화재인 안견의 몽류도원도 100, 김홍도의 해금강 산수도, 정선의 수문천석 산수도, 동래부사접왜사도, 조선 18세기 일월오봉도, 조선 왕실의 상징인 10폭 병풍 궁 모란도, 조선 시대의 달항아리와 삼국시대의 유물들, ·현대 작가의 작품들인 김환기의 우주, 이중섭의 달밤의 황소, 박수근, 이우환, 천경자, 유영국, 나혜숙 등의 작품 1천여 점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문화예술계에서 다양한 봉사 활동을 하신 것으로 압니다. 예전의 활동 단체와 현재 참여하는 단체는 무엇인가요?

예전에는 몸이 열 개라도 부족했을 만큼 바빴습니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대학원 동문연합회 명예회장, 한국 고미술협회 감사와 감정위원을 역임하고, 현재는 부산광역시 미술생활문화연합회 회장, 문화예술국민행복나눔회 회장으로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김종신 이사장께서 특별히 문화예술계와 문화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 다하지 못했던 말이 있다면?

부산시민들과 문화예술인 특히 미술인들이 복합문화공간인 해성아트베이에서 부산미술계의 발전을 위하고 지속적인 문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잘 활용되기를 바랍니다

 

2층 향인정 갤러리 카페에 대한 자랑거리를 말씀해주세요.

향인정 갤러리 카페에는 삼국시대의 금동반가사유상, 금동 관세음보살상, 관세음보살기상과 김홍도의 해금강 산수도, 조선 왕실의 궁 모란 10폭 대 병풍, 일월오봉도 등의 귀한 고미술품들을 전통차를 마시며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전통차외에 간식으로 즐길 수 있는 호박죽단팥죽이 인기 있으며, 특별메뉴 생인삼 라떼는 금산의 인삼농장에서 직접 생산하는 6년근 생인삼으로 만들어 인기가 높습니다.

또한, ‘호박 생과일 와플수제 눈꽃 팥빙수는 미술관을 찾는 관람객들의 인기 메뉴로 자리 잡을 만큼 호응이 좋아 단체 세미나 등 예약 문의가 많습니다. 항상 깨끗하고 신선함을 제공하여 갤러리를 찾는 관람객들에게 편안함과 뷰를 선사하여 기억에 남는 갤러리가 되도록 친절과 정성을 다하고 있습니다.”

 

기자 후기

인터뷰를 하면서 기자는 김종신 이사장이 대범하면서 기인이고 삶에 대한 남다른 철학을 가지고 있으며 문화예술에 대한 소신이 특별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 그가 항상 낮은 자세로 부산문화예술계와 미술계에 작은 밑거름이 되기 위하여 겸손하게 봉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왔음을 느낄 수 있었다.

기자는 문득, 컬렉터로서 70여 년을 한결같이 문화예술을 사랑하며 살아온 김종신 이사장의 집념과 열정은 보통 사람이 이룰 수 없는 역경을 극복한 인간 승리자 임을 알 수 있었다.

문화의 토양이 메말라 가던 부산 문화예술계에 해성처럼 아니 혜성처럼 등장하여, 부산 문화예술인의 자부심과 자긍심을 드높이는 노력을 했고, 세계적인 해양관광도시 부산의 발전을 위하는 일에도 그의 열정은 멈추지 않고 오늘도 진행 중임을 알 수 있었다. 그의 활력과 넘치는 에너지는 해양관광과 문화예술에 접목되어 해양관광도시 부산의 면모를 일신하는데 마물이 되리라 생각한다. 또한, 해성아트베이가 현대미술품과 고미술품을 애호하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관광도시 부산으로 향하는 일에 최선의 노력과 역할을 담당하길 바란다.

김종신 이사장은 투박한 경상도 사투리에 때 묻지 않은 얼굴과 패션이 멋쟁이 신사답다. 선한 눈으로 웃음짓는 모습이 자애로우면서도 세월의 흔적인듯한 허전함과 고상함이 느껴진다.

1만여 점의 고미술품을 수집하면서 얼마나 많은 희로애락이 있었을까, 관람객들은 미술관을 둘러보면서 미술품의 가치와 역사도 알아야 하겠지만, 오늘날까지 진귀한 현대미술품과 국보급 보물들과 문화재급의 고미술품을 수집해오면서 겪었던, 아픔의 역사와 기쁜 추억도 향유하고 공유하여 외롭고 힘들었던 긴 여정에 격려와 위로의 말을 전한다. 부산 문화예술계의 중흥과 도약을 위한 거름이 되고 횃불을 밝힌 해성아트베

이 김종신 이사장과 그 가족들에게 더없는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

프로필 사진
윤병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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