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진은 수채화의 선구자로 대구에서 출생하여 보통학교를 나온 뒤 독학으로 수채화를 공부하였으며, 대구의 양화운동을 주도하였다. 1920년대 중반부터 1930년대 중반까지 동인작품전을 주관하는 한편, 그림에 뜻을 둔 학도들의 모임인 ‘영과회(零科會)’, ‘향토회(鄕土會)’ 등의 결성을 주도하여 수채화의 보급과 지방미술의 발전에 많은 공헌을 하였다.
서동진은 주로 대구일원의 거리와 마을을 수채화로 사생하였는데, 그는 당시 수채화는 유화와 비교하여 부수적인 기법이라 여기던 기존 인식에서 벗어나 중심 기법으로 다루어 발전시킨 작가였다. 대표작으로는 ‘오후의 풍경’ (1931년), ‘뒷골목’ (1932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