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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차(茶)이야기


올해 곡우(穀雨)를 앞둔 420일부터 녹차 주산지인 전남 보성 다전마을 등에서 햇차 수확이 시작됐다. 보성군은 지난해 기준 차 재배면적만 755로 국내 최대 차 주산지다.

야생차와 유기농 차를 연간 800t 생산해 300억 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보성군의 계단식 차밭은 미국 CNN이 선정한 '세계 놀라운 풍경 31'에 선정될 만큼 자연경관이 빼어나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기자는 오늘 가까운 지인이 햇차를 선물로 보내주었다며 차를 마시는 자리에 초대되었다. 이 차의 고향은 보성이며 46일에 수확한 특우전차다. 특우전차는 올해처럼 날씨가 좋으면 곡우가 되기 전 순이 일찍 나온 새순을 따서 만든 차를 말한다. 녹차를 마시는 사람들에게 다도인은 이런 말을 한다. “첫 잔은 초년의 향이요, 두 번째 잔은 중년의 멋이요, 세 번째 잔은 노년의 약이다.” 이유는 첫 번째 잔의 맛은 강하고 두 번째 잔의 맛은 은은하며 세 번째 잔은 텁텁하지만 약이라 생각하며 마시라는 말이라고 한다. 어떻게 녹차를 좋아하게 되었냐고 묻자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젊은이들이 때때로 노인을 기피하는 이유 중 하나는 노인 냄새때문입니다. 노인들도 몸에서 냄새를 내뿜고 있다는 사실은 알지만 노인 냄새를 어떻게 하면 없앨 수 있는지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울 종로구의 어느 지역에는 77세의 쌍둥이 할머니가 서로 이웃에 살았는데 동생 할머니의 아들이 늦은 장가를 가서 손자가 태어나 돌이 가까웠습니다. 친할머니는 손자를 안아보고 싶지만 좀처럼 안기려고 하지를 않아 섭섭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쌍둥이의 언니 할머니가 동생 집에 와 손자를 안으려 하자 덥석 품에 안기는 겁니다. 참으로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동생 할머니가 언니에게 묻자 언니는 녹차를 하루에 여러 잔 마신다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손자가 안긴 까닭은 바로 녹차에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다. 녹차를 날마다 마시는 노인 몸에서는 노인 냄새가 풍기지 않는고 한다. 녹차에는 카테킨(Catechin)이라는 성분이 있어 지방을 분해하는 효소의 작용을 활성화 해주며 냄새 제거와 구취를 없애주기때문이다. 육식 위주의 식사를 하는 경우에도 2-3잔의 녹차를 마시면 몸의 산성화를 억제한다. 녹차에는 몸에 좋은 많은 성분이 들어있다. 변비 해소, 동맥경화 예방, 중금속 제거, 식중독 세균 살균,등 갖가지 효능을 갖고 있다.

 

일찍이 우리나라 초의선사를 비롯한 중국의 고승들과 인도의 간디 옹도 육식보다는 한결같이 녹차를 즐기면서 생활했다고 한다. 노인뿐 아니라 현대 생활에 찌든 사람들에게 녹차마시기를 생활화해 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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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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