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 5일장 취재 기자단은 6월 4일 군인 시절 추억이 많을 법한 포천에 위치한 운천시장을 찾았다. 4일과 9일 열리는 장날에 맞춰 찾은 시장은 어둠 뿐이었다. 5일장이라는 이름은 있어도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활성화가 되지 않고 있는 것 같아 보였다. 상인회에서는 5일장이 열리는 지 아닌지 장날에 맞춰 찾아올 손님에게 5일장에 대한 공지가 필요해 보였다. 이날 기자단은 헛걸음을 했다.
운천 시장은 1965년에 개설된 시장이며 4일과 9일에 5일장이 선다. 과거 주한미군의 주둔지 시장으로 포천은 물론 인근 철원과 연천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경기북부 최대의 시장이었다.
2008년 5월에 상설시장으로 승인을 받았으며 같은 해에 지원을 받아 아케이드와 소방 시설, 안내 간판 등 시설을 현대화시켰다. 그러나 최근 들어 개업보다는 폐업이 늘어나는 시장으로 상권이 몰락하고 있는 형편이었다. 특히 기업형 슈퍼마켓의 등장으로 운천지역은 재래시장 본연의 기능이 완전히 사라져가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기자에게 상인들은 장날인데도 불구하고 점점 사람들이 줄어 상권 활성화가 시급하다고 한숨을 쉬며 점포가 현재 30개만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과거 운천은 1970년 11월 15일 경기도 포천군 운천에 있던 미 제7사단 제1연대 사령부가 캠프 카이저라고 불렸던 부대 자리를 한국군에게 넘기면서 주한미군의 철수가 가시화되었다. 휴전 뒤 미군의 수효가 대략 6만4000명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 삼분의 일이 미국으로 돌아간 것이다. 1969년까지 3000명이 훨씬 넘는 양색시와 33개의 미군을 상대로 하는 술집이 있던 운천은 하루아침에 빈터가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