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채마을 도시재생 집수리 작업 사진.
(대한뉴스 김기호기자)=설악동 화채마을의 노후화된 주거환경과 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해 속초시가 추진 중인 대포동 1지역(화채마을) 도시재생 사업이 2년 차를 맞아 본격적인 성과를 도출하며 주민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설악동 화채마을은 설악산 집단시설지구 조성으로 인해 1979년 주거지 이전이 이루어진 마을로, 이후 지속적인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해 생활 인프라와 주거환경 낙후 문제가 발생 되고 있었다. 이에 속초시는 2022년,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인 ‘우리동네 살리기’에 신청하여 최종 선정, 총사업비 93억 원을 확보하고 지난해부터 화채마을의 지속 가능한 도시재생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화채마을 도시재생 집수리 전 사진.
먼저 마을 조성이 40년 이상이 지나며 노후주택 비율이 95%를 웃도는 화채마을 주택들의 집수리를 지원 중인 가운데, 지난 10월까지 단독주택 58가구에 대한 주택 정비를 완료했다. 연도별로는 2023년 37가구, 2024년 21가구의 단독주택 정비를 추진했으며, 2023년도에 집수리에 참여한 37가구를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81%인 31가구가 매우 만족 또는 만족한다고 답변하며 높은 호응을 보였다. 또한, 올해는 연립주택 11가구의 전유부에 대한 집수리를 지원하며 사업의 효율성과 주민 만족도를 높였다.
주민들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골목길 등에 대한 정비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조도에 따라 자동으로 밝기를 조절하는 스마트 가로등을 15개 설치하였으며, 보안등 24개, 로고젝트 9개를 추가 설치해 어두운 밤에도 주민들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또한 어르신들이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쓰레기 집하장 1개소를 신설하여 위생환경을 개선하였으며, 오는 11월 중 마을 일원 골목길 900m에 대한 환경정비사업을 착공할 계획이다. 골목길과 접한 담장, 대문 등을 정비 또는 교체하고, 골목길을 정비하여 주민들의 이동 편의를 지원하는 해당 공사는 내년 3월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속초시는 전국 도시재생 사진 공모전에서 노후주택 정비사업의 과정을 담은 아카이빙 작품을 출품해 국토교통부 장관상(대상)을 수상하며 도시재생사업의 효과를 널리 알렸다. 또한, 달성군의회, 원주 중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를 비롯한 다양한 기관에서 선진지 견학을 오는 등 속초시 도시재생사업이 전국적인 관심을 받는 상황이다.
▲화채마을 도시재생 집수리 후 사진.
이병선 속초시장은 “지역 주민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고 있는 화채마을 도시재생사업을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추진하여 지속 가능한 도시재생을 선도하는 모델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올해 새롭게 선정된 영랑동 1지역 우리동네살리기 사업도 최선을 다해 추진하여 북부권 균형발전을 이루어 낼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주민이 함께할 수 있는 활동공간을 비롯한 SOC 확충 요구 충족을 위해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화채락센터와 어르신 돌봄방 건립, 화채락 정원 조성 등의 사업은 2026년까지 준공을 목표로 정상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