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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당신의 콩팥은 안녕하십니까

만성 콩팥병. 혹시 나도 걸리지 않았을까. 특별한 초기 증상 없이 살짝 들어와 몰래 진행되기 때문에 병에 걸린 것을 알았을 때 이미 치료 시기를 놓친 것이나 다름없다. 3월 둘째 주 목요일은 세계 콩팥의 날이다.

이날은 2006년 '세계 신장학회'(ISN, International Society of Nephrology)와 '국제 신장 재단 연맹'(IFKF, International Federation Kidney Foundations)'이 공동으로 제정하고 한국을 비롯한 미국, 캐나다, 일본, 중국 등 전 세계 50개국이 참여하는 범 세계적인 콩팥보호 운동이다.

 

콩팥, 무엇인지 알고 계시나요?

콩팥은 우리 몸속 장기 중 신장(腎臟)을 일컫는데 발음상 심장과 혼돈될 수도 있고 널리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생긴 모양을 따서 콩팥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콩팥은 사람의 허리뼈 양쪽 옆구리의 등 쪽 갈비뼈 아래에 하나씩 위치한다. 강낭콩 모양의 자주색을 띠고 있으며 크기는 성인의 경우 자기 주먹만 하다. 무게는 양쪽을 합하여 300g으로 작은 장기이지만 콩팥으로 가는 혈액의 양은 1분에 약 1리터(심장에서 나오는 혈액의 20~25%)로 하루 총 180리터(1.5리터 생수병 120개) 정도 걸러낸다. 걸러지는 양을 '사구체 여과율'이라고 하며 콩팥 기능의 척도가 된다. 걸러진 원뇨는 세뇨관을 따라 흐르면서 99%이상의 수분과 소금이 다시 흡수되고 난 뒤 1.5리터 정도가 소변으로 배출된다. 이렇게 콩팥은 혈액을 걸러서 몸에서 나온 노폐물과 수분을 제거하고 호르몬 분비와 나트륨, 칼륨과 같은 전해질을 조절하며 인체의 체액을 일정한 상태로 유지 조절한다.

 

만성 콩팥병 한번 나빠지면 계속 나빠진다. 대책은?

만성 콩팥병은 3개월이 지나도 병이 해결되지 않았을 때 만성이라는 진단을 내리며 환자는 그 숫자를 파악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만성 콩팥병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국가 건강 검진에서 제공하는 신장기능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의들은 “몰라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것이 가장 안타깝다. 악화되더라도 비관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자연에 순응하면서 투석에 이르지 않도록 병의 진행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며 콩팥병의 이해를 역설했다.

그럼에도 만성 콩팥병이 진행하여 말기 신부전이 되면 신장기능을 대체하기 위하여 투석이나 신장이식이 반드시 필요하게 되며 혈액투석은 말기 신부전 환자의 신대체 요법 중 하나다. 혈액투석은 환자의 혈액을 끌어내어 투석기계에 순환시키면서 혈액속의 노폐물과 과잉 축적된 수분을 제거한 다음 다시 체내로 돌려주는 치료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혈액투석은 인공 신장실에서 1회당 4시간, 주 3회 치료하게 된다.

그리고 콩팥이식은 말기 신부전 환자의 신장 대치 요법중의 하나로 최근 과거보다 콩팥이식을 받는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콩팥이식이 투석에 비해서 가지는 장점은 다양하다.

신촌세브란스 장기이식(신장)외과 이주한 교수는 최근 신장이식에 대한 인식에 대해 “초창기 이식은 면역학적으로 위험도가 낮은 부모·자식·형제간 이식을 위주로 진행하였고, 면역억제제도 발달되지 않은 상태라, 이식 성적이 지금보다 훨씬 좋지 못했습니다. 물론 그 시기에 이식을 받고도 30~40년간 이식 신장을 유지하며, 제 외래에 오시는 분들도 있지만, 초기에 거부반응 등으로 신장이 금방 망가지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또한, 수술적으로도 고위험 수술이라는 인식이 많아, 이식수술을 하면 수술 후 한달 넘게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수술 후 10일이내 퇴원을 하게 되고, 이식 예후도 몰라보게 좋아졌습니다. 그만큼 환자들이 이식에 대한 인식은 많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면역억제제 복용만 잘한다면 투석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으며, 거의 정상적인 식사와 생활이 가능합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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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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