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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한간병인 잡지 창간

김원모 발행인 · 김건 부사장 · 김태희 본부장
초기 창간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심사숙고하다

국내 잡지 역사는 독립협회가 1896년 11월 기관지 <대조선독립협회회보>를 발간하면서 시작됐다. 잡지는 그 시대를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인 매체이며 표지와 내용을 통해 당시 사회적 흐름을 읽어낼 수 있다. 세상이 바뀌고 디지털 매체가 발전하면서 잡지는 빙하기 시대라고 한다. 그러나 빙하기에도 독자가 원하는 정보를 담아낸 좋은 잡지는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초고령화와 가족구조의 변화 등으로 노인 돌봄 수요가 증가하면서 간병의 시대가 되었다.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돌보는 사람이 되고, 또 아픈 사람이 될 수 있다. 돌봄과 취업을 연계하고 의료 정보를 나누는 간병전문잡지 『대한간병인』 이 창간을 서두르고 있다.

 

창간을 앞두고 김원모 대한간병인 발행인(대한뉴스 발행인) · 김건 대한간병인 부사장(간병인사업연구소 소장) · 김태희 대한간병인 본부장(사단법인 한국시민자원봉사회 세종포럼 중국봉사단 회장) 세 사람이 머리를 맞대고 잡지가 왜 필요한지 연구하며 심사숙고했다. 인터뷰를 통해 초기 창간 과정을 소개한다.

 

Q 세분이 만남을 통해 대한간병인잡지 창간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함께하게 됐는지요?

김원모 – 어느 날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와 자신은 김건 소장이라고 말하는데 누구인지 전혀 몰랐어요. 그는 오래전 저의 집을 방문했다며 당시에 함께 찍은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아~ 이 사람이 오랜 시간 나를 잊지 않고 있었구나 생각했습니다. 김건 소장과는 10년 전 중국 연변항공승무학교 교장의 소개로 인연이 시작됐습니다. 오랜만에 다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가 간병인 잡지를 만드는 것이 꿈이라더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건강과 나이를 고려하여 대한뉴스 후계자를 찾던 중이라 새로운 잡지에 대해 고민이 많았습니다. 또한 신뢰를 중요시하므로 김건 소장에게 말과 행동이 같아야 한다고 몇 번 말했습니다. 그런데 김건 소장은 혼자서는 잡지를 못 만들겠으니 끝끝내 저와 함께 하자는 겁니다. 그러던 중 김건 소장이 김태희 회장과의 만남을 주선했습니다.

 

김태희 - 김건 소장과는 10년 전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되었습니다. 그 후 그가 한국에 나올 때 가끔 만났는데 만날 때마다 다른 이야기는 하지 않고 오로지 간병인 관련 이야기만 했습니다. 저는 간병에 관한 관심은 없었지만, 김건 소장의 한결같은 목표와 약속도 잘 지키는 모습에서 그의 사람 됨됨이가 올바르다고 짐작했습니다. 그래서 2018년 샘플로 『간병인의 벗』 잡지를 만들어 줬습니다. 하지만 한국인과 재외 동포 간에는 언어와 문화 차이로 서로 이해하지 못하고 오해가 생기더군요. 그래서 잡지가 활성화되지 못했습니다. 어느새 7년 세월이 흘러 다시 김건 소장을 만났는데 대한뉴스 잡지를 주더군요. 깜짝 놀랐습니다. 10년 전 대한뉴스 사무실에서 김원모 발행인이 손수 음식을 만들어줘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그는 주변에서 많은 사람들이 신뢰하는 분입니다. 제가 김건 소장에게 말했습니다. 그렇게 간병인잡지를 외치더니 김원모 발행인과 함께하면 틀림없을 거라고 이제야 운이 왔구나 했습니다.

 

김건 - 저는 2016년에 한국에 들어온 지 2025년 현재 9년 되었으며 간병인사업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간병인들은 대부분 중국 동포와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의 고려인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나이는 60세 이상이 다수이며, 언어장벽으로 인한 소통 문제, 환자를 돌보는 데 있어서 서투른 돌봄으로 크고 작은 사고 등 불미스러운 사건들이 발생합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요? 신규자에 대한 책임성 있는 실무교육도 없이, 그저 몇 마디 대화를 나누고 현장에 투입되어 의료사고로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간병인 교육을 통해 환자와 간병인, 간호사가 서로 융합하면 치료에 도움도 되고 일하는 것도 즐거워집니다.

 

Q 대한간병인 잡지를 발행하는 목적과 취지를 소개해주세요.

김원모 – 목적은 ‘21세기에 필요한 국민 의료 분야 가운데 간병인과 요양보호사와 관련된 정보는 환자와 보호자 등 모두에게 있어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친다. 이에 의료 간병 현장 및 관련 분야에 관한 보도, 논평, 여론 및 정보 등을 전파하여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증진하는 데 목적이 있다’라고 명시했습니다. 취지는 정직 · 정확 · 성실이며, 보급 대상은 전국 각지의 병원과 요양병원, 간병인협회 및 요양보호사, 환자와 보호자, 의료기센터 등 다양합니다. 1년에 4번 출판하는 계간지입니다.

 

Q 간병인잡지가 지금 세상에 나와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김원모 – 환자와 간병인은 엄청난 인연 아니겠습니까. 인생에서 누구나 노인이 되고 아프면 간병인이 꼭 필요하며, 가족 간병인이든 외부 간병인이든 돌봄에서 관계의 질은 개인 건강뿐만 아니라 사회복지 분야에서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대한간병인 잡지가 간병인들을 이해하고 서로 상생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김건 –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어떤 로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인력이 바로 ‘간병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병실에서 간병인들과 간호사 간에 소통이 미흡하여 오해와 편견이 갈등으로 이어지고 결국에는 간병인을 교체하기도 합니다. 간병인들이 일자리를 잃어도 어디에 하소연할 곳이 없습니다. 이러한 문제가 왜 일어났는지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고 원인을 해결해주고 싶습니다.

 

김태희 – 어느 날 김건 부사장이 초대해 그의 집에 갔습니다. 집안에는 방이 여러 개 있는 데 그중 일부는 간병인이 쉬어가는 곳이라더군요. 의아했습니다. 이유를 물으니 중국에서 직업을 구하러 한국에 처음 오면 우선 방을 얻어야 하는데, 그들이 일자리를 찾을 때까지 그 돈이라도 아껴주려고 한다는 겁니다. 김건 부사장이 참 좋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가족도 바빠서 또 여러 가지 이유로 간병을 못 하기도 합니다. 환자는 간병인에게 자신의 치부를 다 드러내며 몸을 맡기므로 서로 간에 도덕적으로나 감정적으로 언짢으면 되겠습니까. 대한간병인 잡지가 간병인들에게 실무교육으로 활용되면 좋겠습니다.

 

Q 앞으로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김원모 – 대한민국 간병인 전체와 간병인 협회,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홍보와 관리, 운영 등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특히 간병 최일선에서 일하는 근무자들과 한마음 되어 그들의 고충뿐만 아니라 이제 막 대한민국에 입국한 신규자들의 애로점을 귀담아듣겠습니다. 애로사항은 병원 측과 각 인력사무소, 간병인협회에 연락하여 소통하면서 문제를 해결하고자 힘쓸 것입니다.

 

김건 – 수년간의 노력 끝에 ‘대한간병인’ 잡지가 창간되는 데 있어서 김원모 발행인의 도움이 컸습니다. 모든 일은 첫 시작이 어렵다고 합니다. 본 잡지는 이제 막 태어난 ‘아기’와 같으며 가는 길에는 가시밭길과 아찔한 절벽도 나타나겠죠. 그러나 정부와 유관 단체 및 각계 전문가들의 도움과 가르침 속에 대한민국 간병 사업에 조그마한 힘을 보태고자 노력하겠습니다.

 

김태희 –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22년 출생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82.7년이고 건강수명은 65.8년이라고 합니다. 건강수명 이후 17년가량은 질병을 안고 살아야 합니다. 이런 시점에 대한간병인 잡지 창간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Q:听说三位的相识促成了《大韩护理人》杂志的顺利创刊。请问你们是如何走到一起的?

金元模 —— 某天接到一个电话,对方是护工研究所金健所长,但我完全不认识这个人。他说自己曾经拜访过我家,并发来了一张我们当时的合照。那一刻,我意识到,这个人一直没有忘记我。回想起来,我与金建所长的缘分始于10年前,通过中国延边航空乘务学校的校长介绍认识。时隔多年再见,他告诉我,创办护理杂志是他的梦想。而我个人也正考虑由于健康和年龄的关系,寻找Daehannews的继任者,因此对新的杂志计划也有诸多思考。此外,我十分注重信任,因此我再三对金建所长说,言行必须一致。然而,他坚持认为自己无法单独完成这项事业,最终极力邀请我一起参与。在此过程中,他又安排我与金泰姬会长见了面。

 

金泰姬 —— 我和金建所长是在10年前经朋友介绍认识的。之后,每次他来韩国时我们都会见面,而他每次谈论的都离不开护理话题。我对护理并没有特别的兴趣,但从他始终如一的目标以及信守承诺的态度来看,我觉得他是一个品格端正的人。于是,2018年,我为他试做了一本 《护理人之友》的样刊, 然而, 由于韩国人与海外侨胞之间的语言与文化差异,彼此间常常存在误解,导致杂志未能顺利发展。转眼7年过去了,我再次见到金建所长时,他递给我一本Daehannews杂志。我惊讶不已,瞬间想起10年前在Daehannews办公室里,金元模发行人亲手做饭给我们吃-,那顿饭至今让我记忆犹新。他是一个深受周围人信赖的人。我对金建所长说:“你一直在努力推动护理杂志的创办,如今有金元模发行人加入,那一定错不了,现在终于迎来了好运。”

 

  金健- 我于2016年来到韩国,截至2025年已有9年,目前经营护理人事业研究所。韩国的护理人员大多是中国同胞,以及来自俄罗斯、乌兹别克斯坦、吉尔吉斯斯坦的高丽人,他们大多年龄在60岁以上。由于语言障碍,沟通不畅,以及护理经验不足,常常导致各种意外事故。之所以会发生这样的事情,是因为新手护理人员在没有接受系统培训的情况下,仅凭简单的对话就被直接派往现场工作,最终酿成医疗事故。通过护理培训,杂志的知识传递,信息交流等,可以让患者、护理人员和护士之间形成良好的互动,不仅有助于患者治疗,还能提高护工及护士的业务水准,加强医院的满意度 。

 

Q:请介绍一下《大韩护理人》杂志的发行目的与宗旨。

金元模 —— 我们的目标是“21世纪,加强护理领域的信息,尤其是与护理人员和疗养护理师相关的信息,直接影响着患者、家属乃至全社会的生活质量。因此,我们致力于传播医疗护理现场及相关领域的新闻报道、评论、舆论和信息,以保护和提升国民健康。”杂志的宗旨是“正直、准确、诚信”,发行对象涵盖全国各地的医院、疗养院、护理协会、疗养护理师、患者及家属、医疗器械中心等。该杂志为季刊,起初每年出版4期。

 

Q:为什么护理杂志在当今社会至关重要?

金元模 —— 护理人员和患者之间有着深厚的缘分。人生中,每个人都会变老,当生病时,护理人员是必不可少的。无论是家人护理还是外聘护理,护理关系的质量不仅影响个人健康,也对社会福利领域具有深远影响。《大韩护理人》 杂志希望帮助社会更好地理解护理人员,并促进患者,协会,医院彼此的共赢。

 

金健— 即使在第四次工业革命时代,护理人员依然是任何机器人都无法取代的。然而,在医院病房里,护理人员与护士之间往往因为沟通不畅而产生误解,甚至导致护理人员被更换。即便护理人员因此失去工作,他们也无处申诉。我们希望通过这本杂志传递护理现场的真实声音,找出问题根源,并提供解决方案。

 

金泰姬 —— 有一天,我受金建副社长邀请去他家,发现家里有好几间房,其中一些房间是专门给护理人员休息的。我感到疑惑,询问原因后得知,初次来韩国求职的护理人员首先需要租房,而他希望在他们找到工作之前,能够帮他们节省这笔费用。我认为金建副社长做的是一件很有意义的事。由于种种原因,很多家庭无法亲自护理病人,而患者必须完全信赖护理人员。因此,如果彼此之间出现道德或情感上的不和,将会影响护理质量。我希望《大韩护理人》能够成为护理人员的务实培训教材。

 

Q:未来的发展计划是什么?

金元模 —— 我们将面向全国护理人员、护理协会和疗养医院,提供宣传、管理和运营等高质量服务。特别是,我们将倾听护理人员的困难,包括新入境护理人员的各种困扰,并与医院、人力资源公司和护理协会沟通,努力解决问题。

金健 —— 经过多年的努力,《大韩护理人》终于迎来了创刊,其中离不开金元模发行人的帮助。万事开头难,这本杂志就像刚刚诞生的婴儿,前路必然充满挑战。但在政府、相关机构和各界专家的支持与指导下,我们将尽最大努力为韩国护理事业贡献贡献一份力量。

金泰姬 —— 统计厅数据显示,2022年出生的韩国人平均寿命为82.7岁,但健康寿命仅为65.8岁。这意味着人们需要与疾病共存约17年。在这样的时代背景下,《大韩护理人》的创刊具有重要意义,我们将全力以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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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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