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 한원석 기자)=3월 31일 월요일, 6·25전쟁에서 대한민국을 지키다 20세의 나이로 산화한 호국영웅을 가족의 품으로 모셨다.
‘고 김익장 일병’이 그 주인공이다.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 단장 이근원)은 2005년 8월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읍 교성리 일대에서 발굴한 유해의 신원을 국군 제1사단 소속의 고 김익장 일병으로 확인했다.
고인의 신원확인은 형을 애타게 찾았던 고인의 남동생과 오래전 발굴된 유해라도 다시 검증하고자 하는
유전자분석관들의 의지와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고인의 유해가 발굴된 이후 2019년 고인의 남동생 김삼장(83세) 씨가 형의 유해라도 찾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국유단을 직접 방문해 유전자 시료를 채취했지만, 당시의 기술로는 가족관계를 확인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국유단은 포기하지 않고 최신 기술을 활용해 이미 과거에 분석이 이뤄진 유해 유전자와 유가족 유전자를 재분석하는 과정을 거쳐 고인의 신원을 확인했다.
고인은 군산사범학교(현 군산대학교) 재학 중 6·25전쟁이 발발하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자원입대해 1950년 10월 ‘국군 제1사단의 후방지역 잔적소탕과 38도선으로의 진격작전’ 간 장렬히 전사했다.
고인은 1930년 8월, 전라북도 옥구군(현 군산시)에서 4남 4녀 중 셋째로 태어났습니다. 위로 누나가 2명이 있어 아들로는 장남이다.
옥구군은 조상 대대로 터를 잡았던 곳으로, 고인 역시도 어릴 적부터 농사일을 도우며 성장했다.
고인은 6·25전쟁이 발발하자 군에 자원입대하여 국군 제1사단 소속으로, ‘국군 제1사단의 후방지역 잔적소탕과 38도선으로의 진격작전(1950. 9. 25. ∼ 10. 7.)’ 기간에 적과 싸우다 장렬히 전사했다.
해당 작전은 인천상륙작전 이후 국군 제1사단이 충청북도 보은군·청주시·진천군 일대에서 북한군 2사단 등 5개 사단의 패잔병을 추격 및 소탕한 전투이다.
이번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유가족의 요청에 따라 3월 31일 월요일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에서 열렸다.
형님을 찾았다는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온 고인의 남동생 김삼장 씨(83세)는 현재는 미국 뉴욕에 거주 중이다.
1976년 미국으로 건너가 현지에서 태권도 도장을 운영했고, 1991년 세계 태권도 선수권 대회 미국팀 단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미국에 있으면서도 항상 형을 그리워하며 살았다고 한다.
고인의 남동생인 김삼장 씨는 “형님이 군에 있을 때 자주 연락을 하셨고 휴가도 다녀간 기억이 납니다. 전사하신 형님의 유해를 찾고 싶어서 시료채취를 한 것이 이렇게 현실로 다가올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유해를 찾은 것은 어떻게 보면 우리 가족들에겐 슬픈 일이면서도 기쁜 일이자 영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립서울현충원이 위치한 국유단에서 열렸다.
유가족에게 고인의 참전 과정과 유해발굴 경과 등을 설명하고, 신원확인 통지서와 함께 호국영웅 귀환 패, 유품 등이 담긴 「호국의 얼 함(函)」을 전달하며 위로의 말씀을 전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6·25전사자(호국영웅)의 신원확인을 위해 국민 여러분의 동참이 절실하다.
전국 어디에서나 가능한 유전자 시료 채취는 6·25전사자의 유가족으로서 전사자의 친·외가를 포함해 8촌까지 신청 가능하다.
제공하신 유전자 정보를 통해 전사자의 신원이 확인될 경우 1,000만 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6·25전쟁 후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참전용사와 유가족의 고령화 등으로 인해 유가족 찾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발굴된 유해의 신원확인을 위한 ‘시간과의 싸움’을 하는 상황인 만큼,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이 절실하다.
국유단 탐문관들은 각지에 계신 유가족을 먼저 찾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유전자 시료 채취를 희망하고 계시지만 거동 불편하거나 생계 등으로 방문이 어려우신 유가족께서는 대표번호 1577-5625(오! 6·25)로 언제든 연락 주시면 직접 찾아뵙고 유전자 시료를 채취해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