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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인도-파키스탄, 뭄바이테러 후 첫 회담

테러로 의제 국한..기대치 낮아

(뉴델리...









테러로 의제 국한..기대치 낮아



(뉴델리=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뭄바이 테러의 배후를 둘러싼 갈등으로 전쟁 직전의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했던 '남아시아의 앙숙' 인도와 파키스탄이 25일 뭄바이 테러 이후 처음으로 회담 석상에 마주앉았다.

양국이 2008년 11월 뭄바이 테러 발생 이후 15개월 만인 이날 뉴델리에서 외무차관 회담을 개최한 것.

회담장인 뉴델리 시내 하이데라바드 하우스에서 만난 인도 측 대표 니루파마 라오 외무차관과 파키스탄 대표 살람 바시르 외무차관은 반갑게 악수했다.

라오 차관은 "바시르 차관의 뉴델리 방문을 환영한다. 이번 회담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소감을 밝혔고 바시르 차관은 "이번 회담이 건설적인 방향으로 진행되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이번 회담은 뭄바이 테러의 피해자인 인도 측의 제안을 파키스탄이 수용하는 형식으로 성사됐지만 이번 회담에서 양국간 갈등 해결에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높지 않다.

파키스탄 정부의 뭄바이 테러 배후세력 처리에 관한 협조가 미흡했다는 평가 속에 인도가 대테러전을 우려하는 미국 등의 압박에 못 이겨 '억지 춘향' 식으로 회담장에 나왔다는 관측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또 최근 인도 남부 푸네에서 이슬람 무장단체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테러까지 발생했고 회담 전날에도 카슈미르 국경에서 총격전이 벌어지는 등 이래저래 회담 분위기는 어둡기만 하다.

실제로 팔라니아판 치담바람 인도 내무장관은 "이번 회담을 썩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다"는 견해를 피력했고 인도의 고위 관리들도 대부분 파키스탄을 신뢰할 수 없다며 기대감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이런 탓에 인도 정부는 이번 회담의 의제를 테러 문제로 한정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뭄바이 테러 배후세력 처벌과 무장세력 훈련장 폐쇄 등이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가 될 공산이 크다.

인도 측 회담 대표인 라오 차관은 최근 런던 방문 중 "테러리즘이 이번 회담에서 우리의 핵심 관심사이며 관계 정상화 절차를 원한다면 무장세력에 대한 행동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meol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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