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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美의회 `도요타 청문회' 안전성 추궁

도요타차 거듭 사과..ETCS 결함여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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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차 거듭 사과..ETCS 결함여부 논란



(워싱턴=연합뉴스) 황재훈 특파원 = 도요타 자동차의 대량리콜 사태와 관련한 미 의회의 청문회가 23일 시작됐다.

미 하원 에너지.상업위원회는 이날 짐 렌츠 미국 도요타자동차판매 사장과 레이 러후드 미 교통장관 등을 증인으로 출석시킨 가운데 도요타자동차 대규모 리콜 사태와 관련한 청문회를 개최했다.

렌츠 도요타차판매 사장은 청문회에서 이번 사태에 대한 도요타측의 대응이 늦었던 점을 거듭 사과하면서 안전조치 강화를 약속했다.

그는 미리 배포한 발언문을 통해 "최근 우리는 고객들과 일반인들이 도요타로부터 기대하는 높은 기준에 부응하지 못했다"면서 "드물지만 심각한 일련의 안전 문제에 대해 대응하는 것이 너무 늦었다"고 사과했다.

그는 이어 가속페달이나 매트 교체 등의 조치로 안전문제가 해결됐다면서 "이런 수리들로 도요타차는 거리에 다니는 차량 중 가장 안전한 차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청문회에서는 일부 도요타차의 급가속 문제의 원인이 회사 측이 밝힌 가속 페달이나 바닥 매트 문제가 아니라 전자제어장치(ETCS. Electronic throttlr control system)) 때문이라는 일각의 주장이 쟁점이 됐다.

렌츠 사장은 "우리 자동차의 ETCS에 아무런 문제도 없다고 확신한다"면서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엔진을 정지시키거나 출력을 낮추는 안전 시스템을 갖추도록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러후드 교통장관은 도요타차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도요타차의 급가속이 전자장치의 개입에 의한 것일 가능성을 포함한 조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러후드 장관은 하지만 지금까지 전자장치의 문제로 돌릴만한 사건이 확인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전자장치의) 개입으로 인한 것으로 증명된 어떤 사고도 알지 못하고 있지만,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이에 대한 철저한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하원 에너지.상업위원회의 바트 스투팩 소위원장은 도요타에 보낸 서한을 통해 도요타 측이 전자장치의 문제가 원인일 가능성에 저항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위원회는 이번 청문회에 앞서 실시한 예비조사 결과 미 정부가 지난 2000년부터 지금까지 고객들이 제기한 2천600건의 급가속 민원에 대해 늑장 대응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날 청문회에는 지난 2006년 렉서스 차량의 급가속 경험을 한 테네시주 거주 여성인 론다 스미스 등 증인들도 출석해 증언을 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 이어 24일에는 하원 감독.정부개혁위원회에서 도요타 자동차의 도요다 아키오 사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이번 사태의 원인과 재발 방지 대책 등을 추궁할 예정이다.

미 언론은 아키오 사장이 출석하는 청문회에서 훨씬 더 강도높은 추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jh@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