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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필리핀 부통령, 내각에서 사임...필리핀 정·부통령 파탄위기로 정국불안

100.jpg▲ 레니 로브레도 부통령이 내각에서 사임하면서 필리핀 정국이 불안해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6월 30일 부통령 취임연설을 하고 있는 사진.
 
레나 로브레도 필리핀 부통령이 지난달 5일(현지시간)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 내각에서 물러나겠다며 사의를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로브레도 부통령은 두테르테 대통령에게 주택개발위원회 위원장직을 수락했지만, 내각회의에 참석하지 말라는 지시는 견딜 수 없다며 사직서를 제출했다. 로브레도 부통령은 하루 전인 4일 내각 비서관으로부터 내각회의에 참석하지 말라는 대통령의 지시가 담긴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지난 6월 취임한 로브레도 부통령은 두테르테 대통령과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 유해의 영웅묘지 안장, 마약정책, 사형제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반된 견해를 내 왔다. 필리핀 부통령직은 대통령 선거 때 대통령과 동시에 직선으로 뽑힌다. 레니 부통령은 독재자 의 아들인 봉봉 상원의원과 접전을 벌인 끝에 당선됐다. 로브레도 부통령은 결국 선출직 부통령으로만 남을 예정이다. 로브레도 부통령은 두테르테 정부의 모든 정책에 강력히 맞서겠다는 맹세를 했다고 현지 언론이 6일 전했다.

이에 앞서 로브레도 부통령은 4일 페이스북을 통해 “부통령 자리를 빼앗으려는 음모가 있다는 경고를 받았다.”고 폭로하며, “내각을 떠나더라도 부통령의 자리가 도둑맞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월 로브레도 부통령 측은 부통령 선거의 재검표를 통해 부통령을 교체하려는 계획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대통령궁은 부인했지만, 두 사람이 정면충돌하며 정국이 불안해지고 있다. AFP통신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자신의 취임식에 부통령을 초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정부 출범 초기부터 대통령과 부통령이 각각 다른 장소에서 선서식을 실시할 정도였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자유당 소속의 로브레도 부통령과 주요 사안들에서 분명한 입장차를 보였다. 로브레도 부통령은 “두테르테 대통령과 원칙과 가치에 대해 큰 차이점이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로브레도 부통령은 인권변호사 출신으로, 항공기 추락사고로 사망한 전 내무장관의 부인이다. 그는 남편 사망 이후 입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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