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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남수단 기근, 500만명 기근·3만명 피난... 교황 “남수단에 식량 지원해야”



남수단 정부가 2월 20일(현지시각) 기근을 선포했다고 AFP통신과 영국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남수단 국가통계국장은 이달부터 4월까지 약 490만명에 긴급 식량 공급이 필요하며, 7월까지 55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남수단의 기근 선포는 2011년 소말리아 이후 처음이다. 소말리아에서는 25만명이 넘는 이들이 굶어죽었다. 유엔기구들도 현재 10만명이 기근에 시달리고 있으며, 수개월 내 1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구호단체들은 남수단의 기근이 내전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수단에서 독립한 남수단에서는 대통령과 야권 지도자인 전 부통령 추종자간 충돌로 내전이 발생, 지금까지 수만 명이 사망하고 적어도 250만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또한 지난해 식량 가격이 800% 이상 치솟는 등 인플레이션이 심해져 식량조차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제구호단체들은 긴급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유니세프는 어린이 100만명이 급성영양장애를 겪고 있다면서, 영양실조에 걸린 20만 7천명을 치료할 계획이다.


한편, 남수단에서 올해 초부터 수만 명이 수단으로 탈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DW)는 유엔난민기구(UNHCR)가 수단으로 피난 간 남수단인이 3만 2천여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UNHCR은 보고서에서 남수단의 식량안보상황이 수개월 내에 더욱 악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에 따라 수만명의 난민이 추가로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난민들은 보통 5∼7일을 걸어서 수단 국경에 도착한다. 이들의 90%는 여성과 어린이로, 탈진한 상태인 경우가 많다. 심각한 영양실조를 앓는 등 대체로 건강도 좋지 않다. 기근 해소를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자금 지원이 필수적이다. UNHCR이 국제사회에 요청한 1억 6665만 달러(약 1888억원) 가운데 실제로 모인 돈은 필요액의 5%에 불과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남수단 기근 현상에 우려를 표명하며 국제사회의 즉각적인 지원을 호소했다. 교황은 남수단에서 자행되는 내전을 골육상쟁이라고 칭하며 남수단 주민들을 위해 국제사회가 즉각 나설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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