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의 내비게이션에 인공위성 통신장애가 발생돼 차량을 소지한 고객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으나 정작 차량제작·판매회사는 대고객 사과문 한마디 없이 이러한 사실을 숨기기에 급급한 사실이 드러났다.
경북 구미시 K모씨(64. 회사원)는 “지난12일 오전 8시께 출근 시 자신의 기아 쏘렌트 승용차의 시동을 걸자 내비게이션의 작동이 멈춰 차량판매 업소에 전화문의를 한 결과 AS를 받으라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고 말했다.
K씨는 “당일에는 시간을 내지 못해 13일 오전9시께 구미 원평동 소재 현대·기아차 오디오AS센터를 방문했더니 작동이 멈춘 내비게이션을 수리하기 위해 찾아 온 고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K씨는 “1시간 정도를 기다린 끝에서야 무상AS를 받았다.”면서 자동차제작·판매회사가 고객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 소프트웨어 오류발생 사실에 대해 사전정보를 알려 주지 않은 차량회사에 불만을 토로했다.
같은 시간대에 AS센터를 찾은 현대 에쿠스차량을 소유한 J모씨(58)는 “고가의 차량을 팔아 놓고 AS에 대해서는 사과 말 한마디 하지 않는 현대·기아차에 대해 불매운동을 해 나가겠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고객을 무시한 현대·기아자동차의 품질결함 감추기와 대고객사과문 한마디 없는 늦장대응이 종국에는 차량불매운동으로 이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현대·기아자동차를 소지한 일부 고객들은 내비게이션을 유상AS를 받아야 하는지 무상AS를 받아야 하는지 혼선돼 시간상 AS센터를 찾지 못한 고객의 경우 인근 사업소를 찾아 내비게이션을 통째로 교환하는 사태마저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장을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