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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어금니 아빠, 퇴폐업소 운영·아내 성매매…뒷북수사 논란, 실종 사건 초동수사 강화


 
여중생 딸의 친구를 유인해 살해, 암매장한 어금니 아빠 이영학의 충격적인 행적이 잇따라 드러나고 있다. 이씨는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성적 취향의 소유자였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11일 “이씨 휴대전화에서 음란영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씨가 성매매를 알선 하고, 그 장면을 몰래 촬영한 것 아닌지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가 퇴폐 마사지업소를 운영해온 사실이 확인됐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아내 최씨까지 성매매를 시켰다는 정황이 의심되고 있다.
 
경찰은 또 이씨의 휴대전화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성관계 동영상을 발견했다. 이 중에는 아내 최씨로 추정되는 여성이 이영학 가족의 집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다른 남자와 성관계를 맺는 영상도 담겨 있다. 이씨는 SNS 계정에 올린 게시글 등 때문에 성매매 알선의혹도 받고 있다. 이씨는 자신의 SNS 계정에 “14~20세 함께할 동생 구함…개인룸과 샤워실 제공”이라며, 청소년을 유인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해당 SNS계정에선 마사지업소 위치가 중랑지역으로 나타나, 결국 이씨가 자신의 집에서 성매매를 알선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인다.
 
이씨가 아내 최씨에게 성매매를 강요했는지, 또한 그것이 최씨의 자살에 어떤 연관이 있는지에 대한 수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의 계정에는 대부분 음란한 사진이나 성매매 알선 글을 올리는 계정들이었다. 다른 SNS에서는 강남 에서 퇴폐 안마시술소를 운영한다며, 홍보한 정황이 알려 지기도 했다. 이씨 자택에서는 성인용품이 다수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숨진 아내를 염하는 과정에서 시신에 수차례 입을 맞추는 장면을 스스로 촬영해 직접 제보하기도 했다. 최씨의 유서에는 “남편에게 성적 학대를 당했 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숨진 여중생이 실종 신고 후에도 13시간가량 살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양이 10월 1일 오전 11시 53분에서 오후 1시 44분 사이에 살해된 것으로 조사됐 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까지는 A양이 9월 30일 오후에 숨진 것으로 보고 있었다. 이는 딸의 착각으로 숨진 A양을 본 기억을 전날과 착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A양 부모는9월 30일 오후 11시께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즉, 이튿날 정오께까지 최소 13시간 동안 A양은 생존해 있었던 것이다. 이씨 자택은 망우사거리에서 단 두 블록 떨어져 있다. 그러나 당시 경찰이 수색한 곳은 약 500m 떨어져 있는 패스트 푸드점 주변으로, 이양이 패스트푸드점에서 헤어졌다고 거짓말을 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A양이 숨진 10월 1일에도 허탕을 치다가 2일에야 이양 집 주소를 파악했고, 사다리차를 이용해 가까스로 진입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때는 이미 이씨가 A양을 강원 영월 야산에 유기한 뒤였다. 이때 이씨 부녀는 영월 모텔에 머물고 있었다.
 
이양은 A양 살해에는 직접 가담하지 않았으나, 아버지가 시신을 차로 옮기는 것을 거들었고, 유기현장에도 동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버지의 지시로 A양에게 수면제를 건넸으며, A양이 집에서 잠들어 있는 중에 외출했다가 돌아와서는 친구를 찾지 않았다는 점 등도 조사에서 드러났다. 경찰은 이씨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했지만, 19세 미만인 딸의 신상정보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씨가 앓고 있는 거대백악종은 얼굴뼈가 계속 자라는 희소병이다. 계속된 수술에 어금니만 남았다.


이씨의 딸도 같은 병을 앓는다는 사실이 방송으로 소개되면서 자신을 어금니 아빠라 칭하고, 딸 치료비 모금 관련 홈페이지도 만들었다. 이후 전국적으로 성금운동을 하면서 국토대장정을 하고, 책 출간 등 딸의 수술비 마련에 힘쓰는 모습을 보였다. 이씨는 불우아동에게 선물을 주는 등 선행을 베풀었고, 모금활동을 벌여 재차 화제를 모았다. 2006년 언론에 보도됐을 당시 이씨의 딸은 얼굴 기형이 심각했지만, 최근 인터넷에 공개된 이씨의 딸 사진을 보면 상당히 호전된 모습이었다
 
한편, 이씨가 기초생활수급자로서 혜택을 누려 왔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민의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YTN에 따르면, 이씨 가족이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돼 지난 2007년부터 매달 160여만원을 받았다고 알려졌다. 이씨는 고급 차량을 몰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고급 차량을 3대가 번갈아가며 탄 것으로 전해졌지만, 실제 자신의 명의로 등록한 외제 차량은 배기량 2000cc 미만, 4000만원짜리 한대뿐이다. 장애등급을 받은 이씨는2000cc 미만 차량을 소유하면 재산 산정기준에서 제외된다.


또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애완견도 구입했으며, 숨진 부인과 자신의 전신에 한 문신도 수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9월 이씨의 아내 최씨가 숨졌을 때도 수급자 혜택을 받아 시신 안치료 등을 감면받았다. 다만, 최씨가 숨진 뒤로는 기초 생활수급비 지급이 중단됐다. 이씨는 또 월세가 90만원에 이르는 집에 거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서울 중랑경찰서는 형사과와 수사과에 전담팀을 지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우선, 아내 최모씨의 투신자살 사건, 아내에게 성매매를 강요했다는 의혹, 성매매 알선의혹 등은 살인 사건을 전담했던 중랑서 강력팀 등 형사과 2개팀이 맡는다. 경찰은 최씨의 사망이 이영학의 폭행또는 계부의 성폭행 의심사건과 관련이 있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영학의 기부금 유용과 재산형성 관련수사는 중랑서 지능팀이 전담하기로 했다. 경찰은 기부금에 대해 사실관계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영학에게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 사기, 횡령 혐의 등을 적용할 수 있는지 법리 검토 중이다. 또한, 중랑서 사이버팀은 퇴폐업소와 즉석만남 카페를 운영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수사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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