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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전국 들썩이는 ‘강제개종교육금지법제정’ 궐기대회

- ‘광주에 이어, 서울·부산·대구 등 대도시’에서 일제히
- 부모가 딸을 죽인 아이러니컬 사건의 배후에 목사가
- 납치·감금·폭행 사주하는 강제개종목사들 처벌하라
- 한기총-눈치보며 시청자 기만하는 CBS 폐쇄하라

‘무엇이 이 청년을 죽음에 이르게 했는가.’ 전남 광주에 꽃다운 나이인 故구지인 양(孃)이 낳고 기른 부모의 손에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아이러니컬한 이 사건의 배후에 강제개종목사가 개입됐다는 사실이 불거지면서 서울·부산·대구 등 전국으로 개탄과 행위자처벌의 목소리를 담은 궐기대회가 확산되고 있다.
 
강제개종피해인권연대(가칭, 강피연)는 이 사건의 전말에 돈벌이를 목적한 개종강요목사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강피연은 이 살인사건의 특징은 발생 후 경찰도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소속목사도 언론도 함구를 한 채 부모의 잘못으로만 덮고 있는 법치국가의 비 현상을 고발하고자 했다.


특히 강피연은 국민의 목숨을 지켜주지 못하는 이 나라와 한기총 소속 강제개종교육목사들의 만행을 전국 국민들에게 알리고 개종교육으로 인한 피해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전면에 나서게 됐다며 국민적 관심을 호소했다.


지난28일 정오, 대구시 반월당사거리와 중앙로사거리 일대에 1만여 명이 넘는 시민들이 삽시간에 모여들었다. 이날 대구궐기대회에는 대구를 비롯한 포항과 구미, 경주, 안동 등 경북지역의 수많은 시민이 동참했고, 동일한 시간에 맞춰 전국주요도시 수십 곳에는 총14만 여 명의 시민이 참여해 강제개종에 대한 폐단과 ‘강제개종금지법 제정’을 외치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대구·경북지역 궐기대회 1부 진행은 개종목사의 사주를 받은 부모에 의해 사망한 故 구지인 씨에 대한 추모식과 강제 개종에 대한 영상 방영, 강제개종현장을 무언극으로 표현한 무대가 펼쳐졌다. 2부에서는 강제 개종 피해자들의 영상 방영과 궐기 연설문 낭독, 청와대 탄원서 낭독, 진실의 외침 노래 등의 순서로 집회참가자들의 분노의 열기가 영하권의 한파도 밀어냈다.


우승택 강제개종교육피해연대 대구경북지부장은 “대통령 사법기관 언론기관에게 호소한다.”며 “종교로 인해 죽임을 당하는 나라가 정녕 대한민국이란 말이냐”는 외침과 이 참혹한 죽음은 오직 돈벌이를 위한 한기총의 강제개종목사가 사주하고 꾸민 결과가 빚은 약행이라고 주창했다.


천예진 구미지부장은 “본인도 강제 개종교육에 끌려가 경찰에 신고했지만 한 경찰관이 개종교육목사 말을 들어야 한다.”고 설득 당했던 억울한 경험들을 호소하며 ‘故 구지인 씨가 가족 모임에 간다고 한 이후 연락 두절 된 것과 현장의 문제점들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그가 지적한 내용은 ▷펜션이 3개월간 장기대여 되어 있었던 점 ▷(탈출이 어렵게) 펜션 창문에 못이 박혀 있었던 점 ▷종교설득과정에서 몸싸움이 있었던 점 등으로 살인사건이 발생해도 양육강식의 개연성으로 보고 있는 이 나라의 탈법치를 정부와 언론에게 알리노라 호소했다.




궐기대회가 끝나자 대구·경북 시민들은 저마다 중앙파출소 앞에 마련된 故 구지인 씨의 분향소에서 엄숙히 헌화하며 강제개종교육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행렬이 질서정연하게 펼쳐졌다.


이 현장을 지켜보던 시민 김모씨(여, 34세, 대명동)는 “종교인인 목사가 살인까지 사주한다면 그 사람이 하나님의 목사가 아니다.”며 취재 나온 언론인에게 핸드폰을 내밀었다. 그 내용인 즉 “가출·이혼·학업포기·직장포기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신천지에서~ 이단에 빠진 자를 돕는 목사님들을 구속하라는 청원을 하고 있습니다. 급하니 ‘반대표’를 눌러주세요” 란 문자 메시지였다. 그녀는 “교회마다 신도들에게 이 문자를 확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강제개종으로 감금·납치·폭행 등 인권유린을 당한 피해자들은 전국1,000여 명인 것으로 집계됐고, 개종거부로 강제정신병원에 입원 한 피해자도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돼 강피연의 총 궐기대회를 주목하는 정부의 입장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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