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사로운 봄볕을 즐기며 여유롭게 앉아 독서하기 좋은 계절이 다가오면서 구미시립중앙도서관이 야외도서관 ‘스토리 팟’의 운영을 재개한다고 밝혀 벌써부터 시민의 호응이 뜨거운 것으로 알려졌다.
스토리팟은 지난2017년 2월 캐나다 뉴마켓시(Town of Newmarket)와 친선 체결한 국내최초의 열린 도서관이다. 구미 금오산 저수지 밑 대주차장과 동락공원에 설치돼 지난해10월 개관이 됐고 겨우내 시설정비를 거쳐 오는12일 다시 문을 열게 된 것이다.
스토리 팟은 약 7㎡(1.8평)의 작은 공간 안에 책을 비치해 두고 시민들이 주변정취를 벗 삼아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설치된 야외도서관으로 오전11시부터 오후5시까지 운영된다. 또한 그림책 읽어주기나 독후활동·독서모임 등은 사전예약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구미시의 야외에서 펼쳐지는 작은 도서관은 시민들의 왕래가 집중되어있고 자연환경과 더불어 독서활동이 가능한 곳을 선정해 독서문화의 새 지평을 열고 있다. 특히 열린 도서관은 개인 소장도서와 공연, 전시 등 시민의 관심 속에 자발적 참여와 운영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남동수 구미시립중앙도서관장은 “그동안 ‘한책 하나구미 운동’을 꾸준히 추진해오며 시민과 책으로 생각을 소통해왔다.”며 “시는 스토리 팟과 더불어 독서의 도시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뉴마켓(Town of Newmarket)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남부에 위치한 인구8만5,000명의 소도시로 캐나다 각 매스컴에서 가장 살고 싶은 도시 중의 하나로 꾸준히 선정된 도시다. 또한 스토리 팟(Story Pod)은 시 당국, 후원기업, 아티스트간의 협업이 돋보이는 대표적인 사례로 전 세계 50여 개국 미디어에 소개되었으며, 유수의 국제디자인상을 수상했다.
특이하게 주목할 점은 시민, 기관, 민간회사의 재능과 자본이 합쳐진 창작물로 본인이 소장해 읽은 책을 가져다 두면, 다시 누군가 빌려가 읽는 등 ‘순환방식’을 채택해 운영되는 인문학적 시스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