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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구

안동호의 생태계가 죽어가고 있다

- 유독성 먹이사설 폐해사례 인간에겐들 온전할까
- 폐사된 물고기 먹은 새들 죽어 이제 포유류차례

낙동강사랑환경보존회는 “올해도 안동댐에는 어김없이 물고기와 새들의 죽음 행진이 진행되고 있다.”며 “해마다 진행되는 죽음의 행진을 멈추어야 한다.”고 밝히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환경보존회는 15일 오전11시 경북도청 프리핑 룸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시급한 각성을 촉구”하며 ▷다시 물고기 죽음과 물고기를 먹은 새들의 죽음이 진행되고 있다. 환경부는 즉각 원인조사에 착수하라. ▷‘안동댐상류 환경관리협의회’는 ‘물고기폐사 진상조사위원회’로 바꾸어 본질적인 문제에 바로 접근하라. ▷낙동강 오염을 폐광산에 책임을 넘길 시간이 없다. 즉각 영풍제련소를 폐쇄하고 환경복원에 나서라. 는 3대 성명서를 발표했다. 



실제로 올해 안동댐 물고기의 폐사는 지난겨울부터 한두 마리씩 토종 물고기가 죽어서 간간이 떠올랐고, 3월에는 베스가 죽더니, 4월20일 경에는 붕어가 죽어서 떠올랐다. 이제는 덩치가 큰 물고기인 잉어들이 죽어 가고 있는가 하면 죽은 물고기를 먹은 왜가리들의 죽음도 지난해에 이어 되풀이 되고 있다.


안동댐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생명체의 죽음은 해마다 심화되어 그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 이번 낙동강사랑환경보존회 회원들이 현장에서 눈으로 확인한 죽은 물고기만 800마리 정도고 크기가 큰 잉어와 붕어도 400마리가 넘었다. 조그만 물고기와 새우 등을 합치면 그 숫자는 헤아릴 수가 없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죽은 물고기를 먹은 왜가리의 죽음도 어김없이 찾아와 4월 하순부터 두세 마리씩 죽어가던 왜가리는 이제는 일주일에 6~7마리 정도가 죽어 가고 있다. 먹이사슬에 따라 고기가 죽으면 새들이 죽고, 이제 죽은 새들을 먹은 포유류들이 죽어갈 것으로 보인다.


‘긴급 상황을 놓고 관계기관은 물고기의 죽음을 숨기기에 급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구지방환경청, 수자원공사, 안동시는 물고기와 새들이 죽어갈 시기가 되면 “물고기의 산란기이니 현장 출입을 삼가라는 현수막까지 걸어 놓고 죽은 물고기를 수거해 환경오염이 없는 것처럼 가장해 호수정화작업을 하고 있다.”는 게 환경단체들의 주장이다.


현재 원인 규명에 나서고 있는 관련 단체는 안동댐상류환경관리협의회로 그들이 가장 많은 예산을 들여서 먼저 원인분석에 나선 폐 광산에 대한 전면조사를 펼치고 있다. 하지만 폐 광산의 경우 이미 수십 년이 지나 환경적으로 안정화돼 영풍석포제련소가 있는 본류에는 서식하지 않았던 다슬기가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도 정부관련 기관들은 폐 광산 환경조사에 가장 많은 예산을 투입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수년 전부터 반복되어온 낙동강 오염의 원인을 책임 전가할 대상을 찾고 있는 미봉책으로 알려져 환경단체에 이어 주민들의 불만도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당국의 적극적인 원인규명과 오염원정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번 기자회견 공동성명에는 지방언론과 도청신도시주민연합, 안동시민광장, YWCA 등 시민단체와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녹색당 등 정당관계자들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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