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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감독원 수장과 만남에 은행권 노심초사

땅 짚고 헤엄치기에 능한 은행권이 갑자기 천적을 만난 듯 떨고 있다. 바로 마음대로 대출금리 산정을 조작한 사건을 계기로 금융감독원의 종합 검사 부활을 검토예고한 윤석헌 금융감독원장과 첫 상견례를 723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취임이후 은행권 최고 경영자(은행장)들과 첫 만남이지만 이미 이전에 은행권에서는 대출금리 부당 산정 등으로 악재가 터지면서 이미지가 추락한 후라 금융권의 시어머니로 불리는 감독원장을 대면하기가 상당히 껄끄러운 입장이라 훈훈한 상견례는 물 건너 간 모양새이다.

 

전국은행연합회에 정회원으로 등록된 22개 은행장들이 거의 참석할 예정으로, 연합회 한 관계자는 덕담이 오가는 가벼운 상견례 자리일 것이라고 하지만 속내는 그렇지 못할 이슈들이 겹친 상황이다.

 

우선 대출금리 산정 오류 사건으로 은행을 바라보는 금융감감원과 은행거래 고객들의 시선이 싸늘한 가운데, 하나은행한국씨티은행경남은행에 이어 최근엔 지방은행에서도 금리산정이 잘못된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은행권의 또 다른 얼굴이 들어났기 때문이다.

 

이에 윤석헌 감독원장은 지난 79일 발표한 금융감독 혁신과제에서 대출금리 산정 오류 관련해 경영진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제재근거를 마련하겠다고 공언했고, 금융소비자보호 차원에서 금융사들과의 전쟁을 거론해 금융계를 초긴장 속에 몰아넣었을 뿐 아니라, 금년 4분기부터 금융사엔 공포의 대상인 종합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종합검사 부활이나 지방은행에서 줄줄이 터진 부당금리 사태로 인해 감독원장을 만나는 것이 부담이 되기는 하지만, 과거에 종합검사는 은행권에서는 사건이 터지면 받아본 경험이 있기에 검사 대비를 철저히 준비하면 된다면서 껄끄러운 만남이지만 상견례를 뜻하는 첫 만남이기에 덕담이 오가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그의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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