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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료

건강한 혈관은 ‘자기혈관 숫자 알기’부터 시작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예방관리 캠페인 통해 국민 인식 높이고
국가는 삶의 질 높이기 위한 심근경색·뇌졸중 등 종합 관리 나서

날씨가 불순한 환절기에는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주의를 더욱 기울여야 한다. 심뇌혈관질환은 우리나라의 주요 사망원인이자 질병부담이 큰 질환이다. 때문에 예방을 위해서는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을 조기에 발견하고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 확인이 필요하다. 건강한 혈관을 위한 정상 수치는 혈압 120/80mmHg 미만, 공복 혈당 100mg/dl 미만, 콜레스테롤 200mg/dl 이다.


심뇌혈관질환은 심장이나 뇌로 향하는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기능이 손상되는 질환으로 심근경색, 뇌졸중 등이 이에 해당한다. 또 선행 질환인 고혈압과 당뇨병도 이에 포함시켜 관리해야 한다.

 

 

혈관건강 시작은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수치 알기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9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 주간을 맞아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관심과 경각심을 높이고, 건강한 혈관관리(레드서클)를 위해 자기혈관 숫자 알기캠페인을 벌였다. 자기혈관 숫자란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캠페인 슬로건으로 내 혈관의 건강을 확인할 수 있는 숫자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뜻한다.


하지만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한 30~40대의 경우 각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에 대한 인식도 낮고 질환 관리도 잘 안 되고 있다. 이번 레드서클 캠페인은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하지만 건강관리에는 가장 취약한 3040 연령대 직장인을 대상으로 집중 홍보했다.


올해 캠페인은 시도 및 전국 시군구 보건소의 참여로 진행됐고, 혈압·혈당 측정 가능 장소인 레드서클존(Red Circle Zone)을 통해 혈압혈당 수치 측정 및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 방법 등을 안내했다.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수시로 혈관 건강상태를 체크해 자신의 혈관 수치를 알아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심뇌혈관질환의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자신의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올바른 생활수칙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심근경색·뇌졸중 예방과 치료 이제 국가가 종합 관리

이에 정부는 심근경색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의 예방부터 치료와 관리에 이르기까지 전주기적 관점의 국가적 관리를 시행한다.


정부는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인식개선과 함께 고위험군과 선행질환 관리, 지역사회 응급대응 및 치료역량 강화, 지속적인 관리체계 구축 등을 통해 심뇌혈관질환 걱정 없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목표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9심뇌혈관질환관리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1차 심뇌혈관질환관리 종합계획(2018~2022)’을 확정했다. 이 종합계획은 심뇌혈관질환 분야 최초의 법정 계획으로 질환의 예방과 치료를 위한 인프라 구축과 진료 후 관리가 중요하다는 판단에서 마련됐다.


현재 심뇌혈관질환은 우리나라 전체 사망원인의 24.3%를 차지하며 연간 96천억원의 진료비와 167천억원의 사회경제적 비용이 소요되고 있다. 2016년 기준 환자만 189만명에 이른다.

   

인식개선과 지속관리 체계 구축 등 중점과제 운용

종합계획은 대국민 인식개선과 건강생활 실천, 고위험군 및 선행질환 관리 강화, 지역사회 응급대응 및 치료역량 강화, 환자 지속관리 체계 구축, 관리 인프라와 조사 및 연구개발(R&D) 강화 등 5개의 추진전략과 14개의 중점과제로 구성돼 있다.


우선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요인을 알려 금연, 절주, 신체활동, 나트륨 섭취 감소 등을 장려하고 질환의 증상과 대처방법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갑작스러운 가슴통증호흡곤란구토현기증 등이 심근경색의 대표 증상이라는 사실을 알려 이런 증상 발생 시 환자가 바로 병원에 방문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적절한 대처를 위해 심폐소생술 등 초기 대응방법 교육도 확대한다.


이에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알기 쉬운 정보를 한 곳에서 검색, 이용할 수 있는 종합포털사이트도 운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고혈압 등 심혈관계 질환의 고위험군 선별기준과 선별도구, 관리지침 등도 개발해 보급한다. 또 동네의원을 중심으로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 환자에 대한 등록·상담·교육 등을 통해 생활습관 개선과 자가관리를 지원하는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보건소를 중심으로 처음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진단받은 환자, 젊은 환자, 독거노인 등 조절이 어려운 취약환자 등에 대한 특화사업도 강화한다.

 

 

중앙센터와 지역사회의 응급상황 대처 안전망 확충

한편, 지역사회 대응 및 치료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중심의 안전망을 중앙-권역-지역(일차)으로 연계하는 방안도 마련됐다. 국가 심뇌혈관질환관리 사업의 구심점을 맡을 중앙센터와 지역사회에서 응급상황 대처와 재활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일차) 센터를 각각 지정·운영해 안전망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운영 중인 권역 센터는 예방-치료-재활의 연속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지역 센터를 지원하도록 기능을 정비해 나갈 예정이다.


급성심근경색증과 뇌졸중 환자의 퇴원 후 재활·자가관리 방법 등을 안내하고 재활의료기관 정보와 상담 등을 제공하는 관리 체계도 구축하기로 했다. 환자가 꾸준히 치료받을 수 있게 함으로써 삶의 질을 높일 뿐 아니라 지역사회 복귀를 돕겠다는 것이다.


또한 심뇌혈관질환 분야 국가단위 통계를 산출해 R&D 기반을 마련하고 지원 대책을 만드는 데 활용하기로 했다.

 

급성 심뇌혈관질환 발생 낮추고 조기 재활 높이고

보건복지부는 이번 계획을 통해 급성심근경색의 증상 인지율은 2017년 기준 45.5%에서 202255%로 높이고 치명률(입원 30일 이내 사망률)은 같은 기간 8.1%에서 7.5%까지 낮춘다는 계획이다.


이에 현재 40%인 급성심근경색 조기재활 시행률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뇌졸중의 증상 인지율은 51.2%에서 61%로 올리고 치명률은 7.5%에서 6.6%로 낮출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윤태호 공공보건정책관은 이번 종합대책은 그동안 정책으로 포괄하지 못했던 심뇌혈관질환 환자의 치료 이후 사후관리까지 범위를 확장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중앙-권역-지역센터 안전망, 환자 지속 관리방안, 통계구축 등 새로운 과제의 구체적인 모델을 조속히 마련·시행해 제대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9대 생활수칙>

 

1. 담배는 반드시 끊습니다.

2. 술은 하루에 한두 잔 이하로 줄입니다.

3.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고,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합니다.

4. 가능한 한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을 합니다.

5.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합니다.

6. 스트레스를 줄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합니다.

7.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측정합니다.

8.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을 꾸준히 치료합니다.

9. 뇌졸중, 심근경색증의 응급 증상을 숙지하고 발생 즉시 병원에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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