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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구

‘여성들 정말 화났다!’

- 세계여성인권위 대구·경북지부2,800여 명 가두행진
- 2일, UN 제정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 맞아 ‘한기총 탈퇴 촉구’ 시선집중
- 구미회원 300여명, 인동교회∽강동교회 잇는 피켓시위에 시민들도 동참

세계 여성인권위원회 대구·경북지부(위원장 방정숙)가 지난 2일 오전10시부터 대구제일교회를 비롯해 구미(강동교회·인동교회), 포항(포항충진교회), 경주(제일교회), 안동(안동교회) 앞에서 ‘여성 인권을 유린하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탈퇴 촉구 궐기대회‘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이번 궐기 대회는 대구·경북 권 내 5개 도시지역에서 동시에 개최된 행사로 여성회원 2,800여 명이 동참을 했다. 이들은 한기총 소속 교회 내에서 목자들이 벌이고 있는 여성 인권유린의 실태를 열거해 지적하고 이들의 만행을 강력히 규탄했다.




행사에 참여한 여성회원들은 ▶신의 이름으로 성폭력, 성추행을 저지르는 거짓목사를 추방하라! ▶성추행과 인권유린을 방치하고 묵과하는 천인공노할 한기총을 해체하라. 탈퇴 하라.는 문구가 게재된 피켓을 들고 목회자들의 범죄행각에 대한 분노를 쏟아냈다.


방정숙 세계여성인권위원회 위원장은 “종교라는 이름 아래 많은 범죄들이 베일에 가려져 있고 교회 안에서 벌어지는 인권과 정조유린 문제의 심각성은 이미 많은 언론에도 보도됐다”며 “특히 한기총은 소속 목사들이 돈벌이를 위해 자행하는 반인권 범죄인 강제개종과 그루밍 성폭력을 방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일제강점기에 신사참배를 주도했던 장로교는 정치와 야합해 권력의 하수 역할을 위해 만들어진 조직체다”며 “적폐청산 1호인 한기총의 조속한 폐쇄를 위해 우리 여성부터 자기교회가 한기총에서 탈퇴하도록 앞장서야한다”고 주창했다.




이날, 구미지부 여성회원 300여 명은 구미 인동교회 앞에서 약 700m 떨어진 구미 강동교회까지 가두행진을 하며 ‘여성인권 회복을 위해 외치는 목소리’가 실린 전단지를 시민에게 배포하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촉구했다.


집회 현장에서 김정숙 구미지부장(60·여·김천)은 “목사의 말에는 무조건 순종해야 한다. 불순종은 하나님을 거역하는 것이다.”라며 “세뇌시킨 후 신도의 재산은 물론 몸과 마음까지 빼앗는다면 목사는 명백한 범죄자다.” 또한 “신의 이름을 빌미로 양심마저 버린 목사를 방치하거나 조직적인 은폐를 하는 교단과 교파도 목회자의 비리를 양산한 범죄 집단이다.”며 “정부가 나서 강력한 처벌을 해줄 것”을 주창해 시민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번 대회는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지난 1960년 11월 25일 도미니카공화국의 세 자매가 독재정권에 항거하다 독재자에 의해 살해당함으로서 이를 추모)을 맞아 교회 내 만연한 그루밍 성폭력을 근절하고 반인권 범죄인 강제개종과 성폭력을 ‘남의 종교 및 가정문제’로만 치부하고 있는 기형적 사회인식을 전환하고자 마련된 행사로 지역 여성인권위의 한기총에 대한 원한과 진노가 담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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