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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구

청도박물관 ‘선비의 길을 묻다-탁영 김일손’ 특별전

- 탁영 김일손 거문고 첫 전시기념 연주회도 겸해
- 김일손거문고 보물 제957호, 소리로 만나는 전시

청도박물관에서 이색 전시회가 열려 주목을 끌고 있다. 박물관은 탁영 김일손거문고(일명 탁영금, 보물 제957호)를 청도에 첫 전시하면서 ‘선비의 길을 묻다-탁영 김일손’특별기획전을 열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18일 거문고 연주회을 열었기 때문이다.



이날 연주회는 탁영금선양회에서 예술 감독을 맡고 있는 김지성(경북대학교 국악학과 외래교수)의 연주와 이해를 돕는 쉬운 국악해설이 어우러져 특별전시를 찾은 관람객들은 소리로 만나는 이색전시경험을 하게 됐다.
 



본 연주회에 참석한 한 관람객은 “보물로만 듣던 탁영 거문고를 보고 직접소리를 듣게 돼 영광이다”며 “거문고를 사랑한 김일손선생의 삶이 마음에 와 닿는다”는 소회를 밝혔다.


탁영선생의 생애를 조명하고 그가 남긴 유물을 살펴 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새해2월10일까지 청도박물관 기획전시실에 전시될 예정이다.


탁영 김일손은 ‘1464∼1498(세조10~연산군4)’의 조선전기학자요 문신으로 본관은 김해(金海),자는 계운(季雲), 호는 탁영(濯纓)또는 소미산인(少微山人)으로 불리며 대대로 청도에 거주했다.




탁영이 거문고를 직접 만든 일화는 유명하다. 그 거문고의 별칭은 문비금(門扉琴)으로 1490년(성종21)경에 제작되었을 것으로 추정하며 거문고 중앙부분에 ‘濯纓琴(탁영금)’이라는 문자가 음각돼있고 학 그림이 거문고 하단부에 그려져 있다. 거문고의 용두(龍頭)·운족(雲足)등은 원형 보존돼있으나, 봉미(鳳尾)·괘 등 부품일부는 훼손돼 개수한 흔적을 보이고 있다.


지난1988년 보물 제957호로 지정된 탁영금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거문고로 매우 귀중한 악기이며, 젊은 선비의 기개가 담긴 정신적 문화유산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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