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12 (화)

  • 구름많음동두천 7.6℃
  • 맑음강릉 4.4℃
  • 구름조금서울 6.4℃
  • 구름많음대전 6.6℃
  • 흐림대구 7.5℃
  • 울산 5.8℃
  • 구름많음광주 5.8℃
  • 부산 7.7℃
  • 맑음고창 4.5℃
  • 흐림제주 9.3℃
  • 맑음강화 7.2℃
  • 구름많음보은 6.2℃
  • 구름많음금산 5.3℃
  • 구름많음강진군 6.1℃
  • 흐림경주시 5.4℃
  • 구름많음거제 6.4℃
기상청 제공
월간구독신청

경북/대구

크리스마스이브 ‘구미차병원 외래 응급환자 푸대접’

- 응급차 타고 온 헐벗은 환자 귀가여비 없다 해도 맨발로 내보내
- 뒤 늦게 보고 받고 사과, 환자 콜택시 태워 안전귀가 시켜
- 병원 증축작업 소음에도 입원환자에게 사과문 한 컷 내걸지 않아

지역 내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승격된 차의과학대학 부속 구미차병원이 응급차를 타고 온 맨발의 환자를 치료 후 교통비가 없다고 사정해도 맨발로 귀가조치 시킨 사실이 불거져 물의를 빚었다.


지난 24일 박모씨(여,58. 신평 부근)는 응급환자로 구미차병원에 실려와 치료를 마치고 귀가를 위해 응급실 문밖을 나섰으나 당시 위급상황에서 응급차에 실려 이송돼 온 듯 외투도 걸치지 않고 신발도 신지 않은 맨발의 상태였다.



이날 박씨는 119응급구조대원에게 귀가지원요청을 했으나 대원은 “119응급차의 용도를 설명하며 처치 후 환자의 경우 귀가조치는 할 수 없으니 병원에 도움을 요청하라”고 했다는 것.


박씨는 병원보안담당자에게 ‘차비도 없고 너무 춥다’며 도움을 요청했지만 보안원은 업무가 바빠 “택시를 타고 갈 수 밖에 없다”는 말을 남긴 뒤 박 씨가 맨발로 병원 밖으로 나가는 것을 그대로 방임한 상태였다.


이 광경을 지켜 본 시민 이 모씨(여. 회사원)는 병원보안 원에게 “엄동설한에 환자를 맨발로 그냥 내 보내면 어떻게 하느냐”며 병원 밖에서 떨고 있는 환자에 대한 처우개선을 요구했다.


병원 흡연실에서 이 사태를 지켜 본 입원환자 K모씨는 “오늘 아침 병원로비에서는 크리스마스라며 환자위로음악회를 열기 까지 했다”며 “돈 없는 설움은 병원에서도 똑 같다며  불우이웃을 위한 사랑의 온정은 겉모습뿐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병원 중축 공사소음으로 환자들이 불편을 토로하고 있으나 병원 측은 사과문하나 내 걸지 않았다”며 “안정을 취할 수 없어 서둘러 퇴원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병원관계자는 “신규로 채용된 보안원의 근무경력이 짧아 즉시 병원관계자에게 알리지 않아 발생된 일”이라며 “뒤 늦게 사태를 보고받았지만 환자를 콜택시에 태워 안전하게 귀가를 시켰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 병원에서 일어나지 않아야 될 일이 발생된데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는 유사한 실수가 다시 유발되지 않도록 보안요원의 교육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