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한 여인네의 향기와 자태를 빼닮은 春蘭, 한국 蘭의 아름다움을 세계적으로 알리고 있는 ‘전시회’가 구미시에서 열렸다.
지난 23일 구미코에서 열린 ‘제6회 한국춘란산업박람회’장에는 춘란과 풍란 등 700여분의 다소곳한 난들이 전시돼 깊고 그윽한 향 내음으로 장내를 가득 채웠다.
이번 박람회는 ‘지역민들에게 한국춘란의 우수성을 알리고, 배양과 품종분류 등에 관한 체계적인 연구로 한국 난의 명품 개발과 정립에 기여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이날 박람회는 (사)한국난재배자협회 자생란경영회(회장 박상우)가 주최하고 (사)한국난재배자협회 자생란경영회 경북지부와 (사)한국동양란 경북협회의 주관으로 열렸다.
새해 숙녀가 된 딸과 함께 박람회장을 찾은 한 모(60세. 옥계동)씨는 “기르기가 어려운 난들이 예쁜 꽃망울을 터트리기까지 노력한 분의 정성이 보인다”며 “화려한 양란과 달리 수줍음을 지닌 한국고전의 주인공을 만난 듯 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격려사를 통해 “난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마음을 정화시키면서 삶의 여유와 운치를 느낄 수 있게 한다”며 “오늘을 위해 정성껏 가꿔 온 아름다운 蘭이 널리 보급되길 바란다”는 말과 함께 행사관계자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