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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새 정부 경찰관들 왜 이러나

- 구미경찰서 Y모 과장 ‘일과시간 집무실 불 끄고 가면 민원인 외면’
- ‘몸 상태 안 좋았다’ 병원가면 될 일, 뒤 늦게 ‘생각 짧았다.’ 사과
- K모 계장, ‘다음에 올 때는 전화하고 와라’ 경찰권위의식의 산 증거

새 정부 들어 검경 수사권 논란이 뜨거운 감자로 부각되고 있는 마당에 수도권에서는 경찰의 꽃이라 불리는 총경이 ‘공무상비밀누설죄명’으로 입건이 돼 경찰을 보는 시민들의 눈길이 곱지가 않은 상태다.


이에 뒤질세라 구미경찰서 Y모 과장은 일과시간에 자기 집무실에 불을 끄고 가면을 하면서 민원인을 외면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3시께 본보기자는 최근 구미시 관내 교통 혼잡 지역에서 민원제기에 대한 경찰조치사항을 확인취재차 구미경찰서 Y모 과장을 만나기 위해 집무실을 찾았으나 과장이 집무실의 불을 끄고 가면상태였다.


이날 ‘Y과장 집무실의 불이 꺼지고 가면을 하고 있다’는 것은 아랫사람(신원미상)인 경위가 조심스레 과장집무실에 노크를 하고 문을 열면서 취재기자의 눈으로 확인된 사실이다. 업무시간에 불을 끄고 자는 이유에 대해 기자가 묻자 경위는 “왜 자는지는 모르겠다”며 과장의 집무실 문을 조심스레 닫았다.


본보 기자는 21일 오전10시 경찰취재과정을 본부장에게 보고한 결과 본부장은 “구미경찰이 썩어가고 있다”며 Y과장에게 직접전화를 해 확인한 사실에 따르면 Y과장은 “몸이 안 좋아서 쉬고 있었을 뿐, 자고 있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본부장이 “경찰관서의 문턱이 너무 높다”며 “몸이 안 좋았다면 집무실 불마저 꺼놓을 필요가 없지 않느냐. 그리고 일단 민원인을 만나 몸이 안 좋으니 K계장과 면담을 하라면 안 되었는가” 하고 묻자 Y과장은 “자신의 생각이 짧았다”며 뒤늦게 사과를 했다.


이날 방문한 본보 취재기자는 상습불법교통체증을 일으키는 구미 차병원 영안실 앞·옆면의 불법주차차량단속과, 문화로 차 없는 도로에 양방향통행·주차차량에 대한 조치사항을 확인하고 민원인의 고맙다는 인사말을 전하러 방문했다.


한편, 구미경찰서취재문제는 여기에서 끝나는 게 아니었다. 평소 민중의 지팡이를 자칭하는 경찰의 문턱이 더없이 높다는 사실은 K모 계장의 입에서 나왔다. “다음부터 해당과를 찾아 올 때는 먼저 전화를 하고 와라”는 웃고 넘기지 못할 말 한마디는 그만큼 구미경찰의 권위의식 또한 높다는 증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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