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3 (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월간구독신청

경북/대구

구미, 트랙터 밭갈이 농부의 부주의로 큰 산불

- 주민들 긴급한 상황에서 진화헬기에 물 떨어진다며 항의
- 여성들 화장실개방 요구 거부하고 대문에 빗장마저 걸어
- 공동체의식부재 개인이기주의만연 농촌지역 인심은 옛말

‘한그루의 나무를 심고 가꿔 푸른 숲을 조성한다’는 것은 경제적 시간적으로 많은 노력이 소요된다. 식목일을 전 후로 구미에 농부의 부주의로 큰 산불이 발생돼 산림피해의 손실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7일 오후 5시47분 고아읍 대망리 산27지번에서 발생된 산불은 임야15ha를 태우고 28일 오전 7시50분에 진화됐다.


다행히 민가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밝혀진 이번 산불은 산주 송치선씨(남. 83)가 ‘임야 아래 자신의 밭에서 트랙터를 이용해 로터리 작업도중 기계 날에 비닐노끈이 걸려 이를 불로 태우려다 불꽃이 날려 발생된 것’으로 진술했다.


산불현장에는 공무원과 시민 등 1,594명의 인력과 산림청헬기 10대와 임차헬기 4대 소방헬기 1대 등 총15대의 진화헬기가 투입됐으나 건조기에다 드센 북서풍으로 인해 철야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문제는 시민의식이다. 진화가 어려운 산불로 구미시 산하 전공무원이 투입돼 사활을 내 건 철야진화작업에 나섰으나 인근 주민들은 ‘헬기 소리에 밤잠을 못 잔다’는 항의성 신고전화가 잇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산불 발생지역 인근의 일부 주민들은 ‘물을 싣고 나르는 진화헬기에서 물이 떨어진다’고 항의를 해 왔다는 것.


또한 ‘산불진화에 나선 시 여직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화장실 개방편의를 봐 달라는 간곡한 부탁을 주민들이 묵살한 체 대문의 빗장을 걸었다’는 사실이 산불진화소식과 함께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비난도 쏟아지고 있다.


농촌지역이라고 해서 다를까. 자신의 발등에 떨어진 불 아니라 긴박한 상황마저 외면해 버리는 우리사회의 개인이기주의가 불타 소실된 산림면적만큼이나 황폐하게 비쳐지고 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