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3대 문화권 43개 사업에 2조 원대 천문학적 국·도·시(군)비가 쏟아 부어 졌으나 최근 사업이 마무리된 10여 곳에서 마저 관광객의 발길이 뜸한 것으로 드러나 당초 예상됐던 적자운영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경북 3대 문화권 사업은 김관용 도지사 시절부터 운영의 타당성을 도외시 한 체 일단 국비를 끌어다 놓고 보자는 의욕과 치적을 담은 선심성 사업으로 비춰져 도민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진바 있다.
특히, 도는 문화권 사업 활성화를 전제로 매년 ‘경북관광의 해’를 강조하며 본 사업예산과 별도의 ‘+알파 홍보사업비’마저도 대대적으로 투입을 해 왔지만 당초의 예상을 뒤엎고 현재는 벨트 권내 지자체들이 골머리를 앓는 애물단지가 되고 있다.
도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23개 시·군 43개 3대문화권 사업에 국비를 포함해 총1조9,688억 원을 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오는2021년까지 사업이 완료될 것’으로 ‘현재까지 10개 사업이 마무리 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개관한 청도의 신화랑 풍류마을은 지난해 3억 원대의 적자를 냈고, 성주의 가야산역사신화테마 관은 일일 50여명도 안 되는 방문객으로 인해 올해부터는 1인2,000원의 입장료를 받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군위의 경우 삼국유사테마파크(1,106억 원 투입)는 올해부터 시범운영을 앞두고 있으나 매년 50여억 원의 운영비가 불가피 해 도에 지원요청을 해둔 상태다. 이는 군위군 전체인구2만4,000명의 군세116억 원의 절반 수준에 달하는 예산이다.
안동의 경우도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 등에 3,800여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있으며 이 사업이 완료되면 년 간 50여억 원을 상회하는 운영비를 감당치 못해 민자 유치에 나선상태다.
이들 문화권 벨트와 연결된 시·군들은 완성된 사업이나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의 운영적자를 메우기 위해 차상급기관인 경북도에 지원요청을 하고 있으나 도 또한 예상치 못한 운영예산의 해결방안이 전무한 상태로 알려져 있다.
한편, 경북 3대문화권사업은 지난2008년 제2차 국가균형발전전략회의에서 국책사업으로 선정된 경북의 유교, 가야, 신라문화자원과 낙동강과 백두대간의 생태자원을 축으로 한 관광자원화 지역균형발전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