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주정차차량들의 천국으로 불리는 구미도심의 주정차실태를 눈여겨보면 구미 역사를 중심으로 역사 앞과 후면도로 할 것 없이 한개 차선이 주정차량들로 막혀 심각한 교통체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구미시 청사 앞면도로와 구미우체국 앞면도로를 비롯해 송정동 번개시장 등에서 불법주정차차량들이 한 개 차선을 점령해 심각한 교통체증을 부추기고 있으나 일손부족을 앞세운 시 당국의 손길은 전무한 상태다.
특히 형곡동 일원과 구미차병원 T자 거리는 출근시간대 병원을 찾는 외래진료환자들의 차량들로 신호등이 무시돼 보행자들의 안전도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시민불만요인이 되고 있다.
송정동 시민 K모씨(55. 상업)는 “불법주정차는 교통체증도 체증이지만 시민의 보행자도로에다 주정차를 시켜 놓은 얌체족들 때문에 시민의 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며 “보행자도로단속부터 해야 한다”고 지적을 했다.
시청사 앞에 직장을 가진 J모씨(여. 나이미상)는 “시청사 코앞에 한 개 차선을 넘어 2중 주정차로 통행에 불편을 끼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며 “시와 경찰의 지속 단속의지를 보여 안전사회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이 불법차량주정차에 따른 시민불만제보를 받고 본보가 시 교통당국을 취재한 결과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계도실적과 단속실적자료를 확보할 수 있었다.
시 교통정책과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계도건수 1만8,252건에 단속건수는 4,193건으로 22.9%, 2월 계도건수 1만6,585건에 단속건수는 4,518건으로 27.2%, 3월에는 계도건수 2만4,141건에 단속건수는 4,872건 20.1%로 실제 단속해 과태료를 부과한 것은 23.4%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배(단속)보다 배꼽(계도)이 큰 구미시교통정책만으로는 불법주정차천국의 오명을 벗기가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불법주정차들로 도심의 한 개 차선이 막혀 있는 것은 예사요 인도마저 무단으로 점용한 차량들로 시민안전이 심히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