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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김천, 김충섭 시장 ‘분기탱천(憤氣撑天)’

- 15만 김천시민 이름으로 ‘경북도 체육회 지탄’ 성명서 발표
- 원칙 무시하는 도 체육행정, ‘명확 답변으로 즉각 사과하라’

지방자치제가 실시된 이후 상급기관인 道에서 발표한 일을 산하 일선 市가 반박하며 지탄성명서를 내 놓은 것이 극히 유례가 드문 사례로 경북도 관내 일선 지자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경북도체육회(체육회장 이철우)가 오는 2020년 도민체전 개최지를 김천시(체육회장 김충섭)로 최종 선정을 했다가 일부 지역 언론에서 도지사가 자신의 출신지를 밀어주고 있다는 기사가 나온 이후, 갑자기 당초 선정이 번복돼 김천시를 낙선시키면서 불거졌다.


앞서, 경북도 체육회는 번복이유에서 ‘김천시가 도비지원 없이 체전을 개최 하겠다는 당초 제안을 뒤집고 도비를 신청해 왔기 때문이다’라는 전례에 비춰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밝힌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시장은 성명서를 통해 “도 체육회가 도민체전개최지로 최종 선정된 김천시를 두고 이제 와서 자격조건 등을 운운하며 선정을 번복한 것에 대한 사유를 15만 김천시민에게 명확히 밝히고 그에 대한 공식사과를 하라”고 요청했다.



그는 “2020년 도민체전 유치신청공문서에 도비지원금 57억 원이 분명히 명시돼있었다”며 시가 지난 6월 7일 도 체육회에 도민체전사업비 중 도비부담 분 57억 원을 지원요청한 공문과 ‘2020년 경북도민체전 김천개최 확정공문’ 모두를 공개했다.
 
이어 그는 “도 체육회에서 보관중인 개최지 선정과 관련한 이사회 회의록공개를 하자”며 “누가 도비지원 없는 대회개최를 제안한 것인지 도비지원 없이 시비만으로 개최한다고 한 내용을 확인해 달라”고 강력히 맞섰다.


또한, 김 시장은 “역대 도민체전을 도비 지원 없이 개최한 시군이 있는가”반문하며 “김천시에서 시비로 도민체전을 치르겠다고 말했다면 당시 동의서를 받아둬야 하는 것도 기본상식이지 않느냐”고 도 체육회의 이번 억지주장에 근거 없음을 강력 반박했다.


특히 그는 “도 체육회가 2020년 도민체전개최지로 김천시를 확정한 이후, 일부지역 언론이 특혜라는 보도를 내자, 그 특혜시비를 벗고자 ‘김천시가 도비 없이 개최 하겠다’는 제안을 한 것으로 내 몰아 김천시를 희생양으로 삼았다”며 분기탱천(憤氣撑天)했다.


이 같이 도체선정이 됐다 뚜렷한 이유가 없이 낙선으로 뒤집힌 상하 행정 두 기관 간의 기이한 도·시정에 도민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어 이번, 김충섭 김천시장의 반박성명서가 추후 도 체육회의 행보에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추이가 주목된다.
 
한편, 김천시체육회는 “김천시민의 자존심과 명예에 손상을 입히고 행정의 불신을 조장한 도 체육회의 일탈 행위에 정중한 사과를 하라”며 “도 체육회를 감사하고 그 결과에 따라 관계자를 엄중 문책할 것”을 주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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